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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홍콩인 미국으로 받겠다 검토”…중국 강력반발

폼페이오 “홍콩인 미국으로 받겠다 검토”…중국 강력반발

기사승인 2020. 06. 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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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이 홍콩 주민과 기업인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국무부가 1일 전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인민해방군의 비이민 비자 프로그램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29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배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에 대응해 홍콩인들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과 관련, 중국당국이 강력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이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해 왔다”면서 “홍콩 사무는 순수하게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떤 국가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홍콩의 안정과 번영, 중미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비이자 비자 프로그램 사용 제한에 대해서는 “중국 유학생과 연구원은 양국 간 과학·교육 교류와 민간 교류의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해왔다”면서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남용해 잘못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29일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이 홍콩 주민과 기업인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인민해방군의 비이민 비자 프로그램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그것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히 모른다”며 이민 쿼터나 비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과 영국의 특수 관계를 언급, “영국은 다른 관계를 갖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수가 영국 여권을 갖고 있다. 홍콩과 영국 사이엔 오랜 역사가 있다. 그것은 매우 다르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보유한 35만명의 홍콩인에게 영국 시민권 부여를 포함해 권리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이날 성명에서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을 불법적으로 취득하기 위한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중국 국적 대학원 유학생과 연구원의 입국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입국 중단 방침을 담은 포고문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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