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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시국 관련 입만 열만 쓰레기 비난받아

성룡, 시국 관련 입만 열만 쓰레기 비난받아

기사승인 2020. 06. 0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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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닫는 것이 나을 듯
홍콩의 청룽(成龍·66)은 인성에 관한 한 할 말이 별로 없는 스타로 유명하다. 타고난 플레이보이인데다 혼외정사로 낳은 딸의 존재까지 부인한 인물이니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고 해도 괜찮다. 그가 나쁜 남자를 말할 때 쓰는 욕인 자난(渣男·쓰레기 같은 남자)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데는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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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친중 언행으로 홍콩의 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는 청룽./제공=신화(新華)통신.
그럼에도 그는 홍콩인들로부터 적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돈 역시 벌었다. 그렇다면 이제 미안해서라도 이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행보를 보면 별로 그렇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반대의 길로 나가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홍콩인들 65% 이상이 반대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적극 찬성하는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그가 최근 다시 정치적 발언을 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홍콩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과 홍콩이 반중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혼란에 빠져들어가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 이는 다시 말하면 홍콩인들 65%에 대한 질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더 심하게 말할 경우 욕이라고 해도 좋다.

상황이 이 정도에 이르자 드디어 그의 홍콩 팬들도 참지를 못하고 분노를 표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원색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있다. “청룽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쓰레기는 쓰레기일 뿐”이라는 욕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지 않나 보인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그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는 홍콩인들은 아마 지금 이 불후의 진리를 절감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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