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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대신 할인으로 소비자 공략…대형마트 대대적 행사

재난지원금 대신 할인으로 소비자 공략…대형마트 대대적 행사

기사승인 2020. 06. 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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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생필품 및 육류 할인
마진보다 집객 중요…"임대매장도 혜택 기대"
홈플러스 삼시육끼 기획전 1
4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고기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홈플러스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소비가 늘어난 육류를 비롯해 생필품을 집중적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벌인다. 업계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관련 혜택을 보지 못하자, 고객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마트 내 고객 유입이 늘면 임대매장도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는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는 6~7일 장바구니 핵심 상품군에 대해 ‘1+1’ 및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사용 불가에 따른 여파를 타개하기 위해 유통업의 본질인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바나벨리 바나나’는 2000원대 가격에 ‘1+1’으로 선보이며, ‘군만두’ ‘즉석카레·짜장’ 등을 전 품목 ‘1+1’으로 판매한다.

‘하기스·마미포코 기저귀’ ‘페브리즈 섬유탈취제’ 등은 2개 구매 시 50% 할인해주며, ‘듀라셀 건전지’ 전 품목은 50%, ‘이글루 아이스박스’ 전 품목은 40% 할인한다. 6일 단 하루 행사도 실시한다. ‘오리온 초코파이’ 등 케이크류 과자와 낱개 컵라면·쌈장은 전 품목 ‘1+1’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80억원 규모의 물량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통큰절’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1등급 등심(100g)’과 ‘한우 1+등급 등심(100g)’은 기존 대비 최대 50% 할인한다.

국내산 마스크도 준비했다. 이틀 간 총 200만장 물량의 국내산 마스크를 장당 58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마스크 50매’의 카드 할인 가격은 2만9000원이다.

가정 내 육류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행사도 집중적으로 이어진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올 2~5월 축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가 비싼 소고기 84%, 돼지고기는 64% 늘었으며, 닭고기와 양념육 매출도 각 61%, 56% 신장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수입 소고기는 매출이 114% 증가하며 전체 축산 카테고리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4~10일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삼시육끼’ 기획전을 열고 한우를 비롯한 주요 축산물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농협안심한우’ 1등급 이상 국거리·불고기를 30% 할인 판매하고, 호주산 냉장 소고기 전 품목은 최대 40% 할인한다.

SSG닷컴도 육류 행사를 벌인다. 오는 11일까지 한우·한돈·호주산 안심·계육 등 육류 85종을 최대 40% 할인한다. ‘한우 1등급’ 및 ‘1+등급’ 한우 28종 품목의 경우 최대 30% 할인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운 데다가 재난지원금이 쓰이기 시작한 5월 중순부터 매출이 더 하락하기 시작했다”면서 “할인 행사는 업계 입장에서 수익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을 현장으로 모으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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