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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특성화고 취업률 ‘바닥’…이유는?

건설 특성화고 취업률 ‘바닥’…이유는?

기사승인 2020. 06. 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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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관련 취업자, 졸업생 8명 중 1명 꼴
건설 관련 학생수 5년 새 28.6%나 감소
일용직 이미지 등 현장 산업구조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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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관련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을 돕기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으나 취업률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최근 5년간 건설 관련 특성화고 학생이 30% 가량 감소했으며 건설업계로 취업한 졸업생도 8명 중 1명 수준이었다.

4일 아시아투데이가 지난해 국가교육통계센터 특성화고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건축과 토목, 설계 등 건설 관련 학생수는 8718명으로 5년 전(1만2218명) 대비 약 2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도 지난해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특성화고 졸업생 9만116명 중 1096명이 건설업계로 취업하면서 2018년(1523명) 대비 2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건설업계 취업률 감소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건설 현장 산업 구조로부터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용직 건설현장 근로자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진학률을 낮추고 있었다.

경기도 한 공업고등학교 선생님은 “특성화고를 활성화하고 있지만 건설 산업 현장 구조가 과거와 다를게 없이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하청에 하청을 두는 구조와 대부분 임시 채용을 원하고 있어 학생이 실습을 나가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일용직 근로자라는 인식때문에 학생들이 건설 관련 전공 선택을 꺼리고 있다”면서 “건설 인력 노령화로 기술자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건설 기능인은 비전이 있는 분야”고 덧붙였다.

특성화고 졸업생 중 건설업계로 취업한 학생은 2015년 1604명, 2016년 1735명, 2017년 1891명까지 증가했으나 2018년 1523명으로 취업 학생 감소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건설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률을 위해 다양한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원 대상 학생은 건설 관련 졸업생의 2.6%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전문건설공제조합과 함께 ‘도제식 훈련 지원 사업’으로 매년 150명,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 뉴마이스터 양성훈련’을 통해 올해 80명의 취업을 돕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68명에서 80명으로 확대하고 기존 3개 학교도 7개까지 대폭 확대했다”며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늘리고 싶지만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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