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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원장 김근익·최성일·김도인 신규 선임, ‘금감원 책임론’ 속 향후 과제는

금감원 부원장 김근익·최성일·김도인 신규 선임, ‘금감원 책임론’ 속 향후 과제는

기사승인 2020. 06.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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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익·최성일·김도인 부원장 임명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 과제 산적
금감원 부원장 교체 인사
금융위원회는 4일 2020년 제3차 임시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근익 現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왼쪽)과 최성일(가운데)·김도인(오른쪽) 前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금감원 신임 부원장에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많은 관심을 모았던 금융감독원 부원장 3인에 대한 인사가 4일 전격 단행됐다. 새롭게 부원장에 오른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최성일·김도인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금감원 위기설’마저 대두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들은 흔들리는 금감원의 위상을 바로 잡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도와 코로나19 금융지원 및 리스크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나가게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임시회의를 열고 김근익·최성일·김도인 3명의 인사를 신임 금감원 부원장에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금융감독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신임 부원장들의 임기는 3년으로, 올해 6월 5일부터 2023년 6월 4일까지다.

김근익 FIU 원장은 1965년생으로, 행정고시 34회를 통해 공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금융위 은행과장과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 3월부터 금융위 FIU원장으로 재임해왔다. 최성일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했으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 감독총괄국장, IT금융정보보호단 선임국장을 거쳐 2017년부터 부원장보로 재임했다. 김도인 전 부원장보는 1989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해 금감원 감사실 팀장, 자산운용검사국장, 기업공시국장, 부원장보 등을 거쳤다.

최근 금감원 위기설이 대두된 가운데 새로 직을 맡게 된 부원장들의 향후 역할은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금융소비자 보호’를 앞세워 각종 과제를 추진해왔지만, 피감기관인 금융사들이 이를 수용하기는 커녕 반기를 들면서 고립무원의 상황에 놓였다.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및 파생결합펀드(DLF)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판매 은행들은 분쟁조정안 불수용 의사를 밝히거나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자신들의 감독 소홀 책임은 뒤로한 채 판매사들만 징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여기에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윤 원장을 소환해 대면조사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윤 원장이 남은 임기 1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차기 금감원장 하마평마저 무성했다.

신임 부원장들은 흔들리고 있는 금감원의 위상을 되찾고, 윤 원장이 추진하는 금융소비자보호를 지원함과 더불어 코로나19 금융지원 및 리스크 관리, 포스트 코로나 대비 등 당면 과제를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부원장 인사 발표 뒤 “금감원 간부진들이 새롭게 갖춰진 만큼, 윤 원장이 흔들림 없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금융지원 및 현장점검, 금융소비자보호,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등 주어진 임무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수행해달라”고 목소리를 낸 것도 이러한 맥락의 당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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