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리츠 투자해볼까”…영토넓힌 공모리츠, 하반기 출격대기

“리츠 투자해볼까”…영토넓힌 공모리츠, 하반기 출격대기

기사승인 2020. 06. 0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하반기 줄상장 예고
'이지스' '제이알' '코람코' 등 대기
기초자산군 다양화에 매력 커져
배당수익률 연 최고 8%대 예상
주춤했던 상장리츠 주가 상승세
basic_2020
올해 하반기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를 시작으로 대형 리츠의 상장이 예정되면서 다시금 공모리츠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오피스빌딩이나 쇼핑몰에 투자하는 리츠 외에도 주유소, 해외 오피스에 투자하는 공모리츠도 등장할 예정이다. 최근 한 달 새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들의 주가도 플러스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하반기 대형 리츠의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본격적인 공모 및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185억원으로 배당수익률은 기간별로 최저 5.84%에서 최고 6.23%가 예상된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최초 투자자산은 서울시 중구 소재의 태평로빌딩이다. 태평로빌딩은 서울 도심(CBD)에 위치한 빌딩으로 현재 CJ대한통운, 삼성생명, 중국공상은행, 보람상조 등의 임차인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관리를 담당한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시장에 오랜만에 등장한 공모리츠다. 지난해 NH프라임리츠 이후로 리츠 기업공개(IPO)시장이 잠잠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당초 올해 상반기 중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금융당국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면서 일정이 예상보다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상장할 경우 일반적으로 6%대의 배당수익률을 내세운 기존 리츠와 달리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에 투자한다. 배당수익률은 8%대 수준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45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주유소 매장을 자산으로 한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도 공모리츠의 다양화를 불러오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 리츠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리츠의 기초자산군이 다양해진다는 점”이라며 “일본 상장 리츠시장의 성장이 기초자산군의 다양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상장 리츠시장도 본격적인 성장의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국내 상장 리츠들의 최근 1개월간 리츠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롯데아울렛 등 점포 10곳에 투자하는 롯데리츠는 13.7%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랜드리테일의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이리츠코크렙의 수익률은 12.6%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에이리츠(9.9%), 신한알파리츠(7.2%), 케이탑리츠(2.0%), NH프라임리츠(1.9%) 등도 한 달 전보다 올랐다.

리츠는 배당금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방어주’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유통업 위축과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 악재에 시달리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케이탑리츠와 모두투어리츠를 제외한 대부분의 리츠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전문가는 저금리 시기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내세운 리츠는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경제활동 재개된다면 주가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초자산의 가격하락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국내 리츠의 경우 구조상 시장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기준금리가 0.75%인 상황에서 배당수익률 6%를 기대할 수 있다면 국내 상장 리츠는 투자하기 딱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