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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무승부 ‘이중경 vs 서인덕’ 두 번째 맞짱 예고…WBA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전 격돌

불의의 무승부 ‘이중경 vs 서인덕’ 두 번째 맞짱 예고…WBA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전 격돌

기사승인 2020. 06. 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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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덕 vs 이중경의 두 번째 맞대결. 두 선수는 다음 달 4일 WBA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또 한번의 혈전을 예고했다. 경기 장소는 아직 미정. /제공=티에이피 복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화끈함과 통쾌함을 선사할 프로복싱이 돌아온다. 한국 복싱의 세계 무대 복귀의 교두보가 될 WBA(세계복싱연맹) 아시아 웰터급 타이틀전이 다음 달 마련된다.

타이틀전에 나설 선수는 전 OPBF(동양태평양복싱연맹) 슈퍼웰터급 챔피언 이중경(32·티에이피 매니지먼트·12전 8승(4KO) 3패 1무)과 전 KBF(한국권투연맹) 웰터급 챔피언 서인덕(26·버팔로 프로모션·17전 12승(7KO) 3패 2무)이다. 지난 2017년 첫 대결에서 불의의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세계로 가는 문턱에서 다시 만난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세계 무대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는 만큼 두 선수는 물론 세계 챔피언을 기다리는 국내 복싱 팬들에게 의미 있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의 첫 번째 경기는 다양한 화제거리를 만들었다. 이중경과 서인덕은 2017년 12월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다. 그 해 한국권투연맹(KBF) 슈퍼웰터급 신인왕전 우승을 차지했던 이중경에게 서인덕의 소속사 버팔로프로모션이 슈퍼웰터급 한국챔피언 결정전을 제의하면서 맞대결은 성사됐다. 경기에 앞서 복싱 전문가들은 전적이 더 좋은 서인덕(당시 9전 8승(5KO) 1무)의 우세를 점쳤지만, 이중경(당시 5전 3승 2패)이 예상을 뒤엎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흥미진진한 경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격렬한 난전 중 예기치못한 헤드버팅(박치기)으로 인해 이중경의 눈썹과 서인덕의 이마가 찢어지면서 경기는 4라운드만에 부상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후 두 선수는 각자의 길에서 승승장구했다. 이중경은 2018년 4월 서인덕 대신 주세호와 대결을 펼쳐 10라운드 종료 2초를 남겨두고 TKO승을 거두며 KBF 슈퍼웰터급 한국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어 이중경은 2019년 1월 호주의 사무엘 콜롬반을 맞아 OPBF 슈퍼웰터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당시 국내 유일한 OPBF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서인덕은 2018년 9월 최문성과의 KBF 웰터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챔피언에 올랐다.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인 이번 경기는 WBA 아시아 웰터급(계약 체중 68.6㎏) 타이틀전이다. 이중경(슈퍼웰터급), 서인덕(웰터급)의 적정 체급이 차이가 나는 만큼 계약체중 경기로 펼쳐진다. 경기가 열릴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관중을 유치하기 힘든 환경인 만큼 실내 또는 실외 경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만약 실내 경기장으로 확정되면 ‘무관중 경기’로, 실외 경기가 잡히면 방역 수칙에 따라 선수·선수관계자·대회관계자, 관중 등 출입 대상자별로 이동 동선과 방역 세부 지침을 마련하는 등 고강도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 장소는 확정되는 대로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마련하는 버팔로프로모션의 류승민 본부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이런 시기에 치르는 이번 경기는 한국복싱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덕분에 요즘 해외로 연락을 취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번 시합이 한국 프로복싱 선수들이 세계로 진출하는 데 포문을 여는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아재들의 희망’ ‘다둥이 아빠’ 조정현(39·티에이피)의 늦깎이 프로복싱데뷔전도 치러진다. 조정현은 ‘아재배틀’이라는 30대 이상 아마추어 입식격투기 동호인 대상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자랑하는 실력파다. 올해 초 프로복싱으로 전향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모효성(광주전일)과 4라운드 오픈 경기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발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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