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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7일 원구성 담판키로…박병석 의장 “합의 못하면 내가 결단”

여야, 7일 원구성 담판키로…박병석 의장 “합의 못하면 내가 결단”

기사승인 2020. 06. 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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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 검토"
주호영 "많은 것 요구 안해…민주당에 달렸다"
김태년 "낡은 관행 걷어내고 새 모습 보여주길"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YONHAP NO-4217>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국회 의장실에서 첫 회동하고 있다./연합
박병석 새 국회의장은 5일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빠른 시일내 합의하지 못하면 의장이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두 원내대표께서는 자신의 입장에서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해 결론을 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지금 민생문제가 절박하고 국가 위기로 심각한데 조속한 시일 내 원구성 협상을 마쳐야되지 않겠는가”라며 “양보하지 않으면 지금 상황에선 어떤 타협도 없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을 하루빨리 마쳐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저희는 개원협상에서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협상 타결 여부는) 민주당에 달려 있다”고 여당이 양보할 것을 촉구했다.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국회는 기본적으로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야당과 소통할 대 존재 의의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달라”며 “대승적으로 민주당이 길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회동
박병석 국회의장이 5일 국회 의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국회가 우리의 삶을 지켜줄 것 같다’, ‘경제를 지키고 일자리 지켜줄 것 같다’는 이런 믿음을 드리는 게 기본적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야당이 상임위 구성과 연계해서 국회 개원과 의장단 선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낡은 관행은 과감히 걷어내고 새 시대에 맞는 국회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의장 중심으로 야당과 협상해 정상적 국회의원 선서와 개원식이 이뤄지고 상임위원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박 의장과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원구성 담판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박 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가 안될 경우 직접 결단하겠다는 발언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여야가 충분히 협상해 국민이 원하는 합의를 이끌어내길 희망한다”며 “만약 합의되지 않거나 국민의 뜻에 부합하지 않으면 의장이 결단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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