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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의 여인들

하토야마의 여인들

기사승인 2009. 08. 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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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노모 모두 열렬한 한류팬·85세 노모 한글공부
부인은 상하이 출생, 아시아 대외 관계 친밀도 높일 듯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일본 8·30 총선에서 자민당에 완승하며 차기 총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옆에서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낸 노모와 부인의 힘이 크다.

그의 어머니 하토야마 야스코 여사는 세계적인 타이어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 창업자의 맏딸로, 하토야마 대표가 정치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물적 기반을 제공했다. 브리지스톤 주식의 상당량을 가지고 있는 야스코 여사는 1996년 민주당 창당시 창당비용의 2/3 이상을 내놓아 하토야마 형제가 당을 장악할 수 있게 했다.

중의원 의장을 지낸 증조부, 총리를 지낸 조부, 외상을 지낸 부친 등을 배출한 최고의 정치 명문가 집안에서 자란 하토야마 대표가 교수직을 버리고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했을 때 적극적인 지원을 했던 것도 야스코 여사였다. 하토야마 대표가 선거전을 할 때도 야스코 여사는 그의 옆을 따라다니며 지원유세를 아끼지 않았다. 청중들은 대개 하토야마의 연설보다 그의 연설이 끝난 후 그의 어머니의 1분 인사말을 인상깊게 기억했다고 한다.

야스코 여사는 또 최근 한류스타를 만나기 위해 한글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혀 한일관계에 있어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도 역할을 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자리에서 어머니를 비롯해 부인과 가족들이 한류팬이라는 사실을 밝힌 적이 있다.

그는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 6월 5일에는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부인(미유키 여사)이 한류 팬인데 이병헌, 송승헌, 박용하씨 등을 아주 좋아하고 어머니 집에도 한류스타의 사진이 붙어 있다"고 소개했다.

하토야마 차기 총리의 부인인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 역시 상하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중일관계에 있어 친밀감을 높이는 윤활유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토야마 대표는 한국과 중국, 일본간의 협력을 강화해 동아시아 공동체로 확대시키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머니와 부인이 한국과 중국에 친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이런 구상을 실현시키는 데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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