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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프로축구단, 연내 출범 사실상 ‘물거품’

서울시민프로축구단, 연내 출범 사실상 ‘물거품’

기사승인 2009. 09. 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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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민축구단 창단 기자회견을 마친 서울시민프로축구단(가칭) 장재완 위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내년도 K-리그에 제 16번째 구단으로 참가를 선언했던 서울시민프로축구단 연내 출범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11일 "서울에 한 구단이 더 생겨 16구단 체제로 가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창단까지 물리적인 시간과 재원 확보 등 준비 상황으로 봐선 창단 승인의 최종 의사결정 기관인 이사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창단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도 없었다"며 서울시민구단의 내년 프로축구 참가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서울시 관계자도 "시민구단 준비위원회가 창단 선언 이후에도 시에 실무적인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민프로축구단은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시민주 공모로 250억원, 기업 컨소시엄으로 250억원 등 총 500억원의 창단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였다.

그러나 서울시민구단의 재원 확보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민구단은 200여억원에 이르는 창단 비용과 별도로 75억원의 '서울 입성 권리금'과 프로연맹 가입금 10억원, 축구발전기금 30억원 중 첫 해분인 10억원을 포함한 20억원 등 총 95억원을 연맹에 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도 "협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건립하면서 서울시에 내기로 했던 건립 부담금 250억원 중 100억원을 탕감받고 월드컵 잉여금으로 시에 150억원을 냈다.

FC서울이 창단하면서 75억원을 냈기 때문에 나머지 75억원은 서울에 창단하는 구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쓰는 것과 상관없이 '서울 입성금' 명목으로 반드시 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특히 올해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11월 열리기 때문에 서울시민구단이 이사회에서 선수 지명권을 얻어내기에 필요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게 구단들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윤양근 서울시민구단 창단 준비위원회 총무위원장은 "내주부터 서울시, 프로연맹 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발기인 대회를 포함한 창단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민구단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오는 12월 창단식을 열겠다고 밝혔지만 11일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회원 가입과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시민주 공모 등을 위한 프로연맹, 서울시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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