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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표기·CHT-02D 어뢰…천안함 침몰 결정적 증거들

1번 표기·CHT-02D 어뢰…천안함 침몰 결정적 증거들

기사승인 2010. 05.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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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영 기자] 20일 민·군 한동조사단이 공개한 천안함 절단면은 함정의 좌현이 위쪽으로 크게 변형돼 있다. 절단된 가스터빈실 격벽은 크게 훼손돼 변형된 상태다. 함수와 함미의 선저도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꺽여 있다.

합조단이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천암함이 침몰한 것으로 판단한 이유다.

합조단은 “함정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함 안정기에 나타난 강력한 압력흔적, 선저부분의 수압 및 버블흔적, 열흔적이 없는 전선의 절단 등은 수중폭발에 의한 강력한 충격파와 버블효과가 함정의 절단 및 침몰의 원인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희생자에 대한 검안에서 파편상과 화상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과 열창 등이 관찰되는 등 충격파 및 버블효과로 생기는 현상과 일치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파와 공중음파를 분석한 결과, 지진파는 4개소에서 진도 1.5규모로 감지됐고, 공중음파는 11개소에서 1.1초 간격으로 2회 감지됐다.

이 같은 증거에 따라 합조단은 수심 약 6~9m,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대략 좌현 3m의 위치에서 총 폭발량 200~300㎏ 규모의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합조단은 침몰해역에서 북한의 어뢰로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물도 다수 확보했다.

우선 어뢰의 추진동력부인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종장치 등을 수거했다. 합조단에 따르면 이 어뢰 파편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어뢰 소개 자료의 설계도에 명시된 크기와 형태가 일치했다. 무엇보다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 이라는 한글표기가 적혀있던 것이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다. 이 한글표기는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합조단은 아울러 이번 천안함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정의 규모와 어뢰 종류도 밝혔다. 합조단은 이번 작전에 북한이 소형잠수함정과 CHT-02D 어뢰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CHT-02D 어뢰는 북한 산으로 음향항적 및 음향 수동추적방식을 사용하며 직경 21인치, 무게가 1.7톤으로 폭발장약이 250K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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