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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사자 유가족 “원인 밝혀져 다행”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 “원인 밝혀져 다행”

기사승인 2010. 05.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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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기자]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은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이 20일 발표한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원인 미상으로 남을 뻔 한 사고원인이 밝혀져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조사단이 북의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로 결론 내리고 이를 정부가 공식 발표함에 따라 천안함 46명의 용사들은 전사자로 공식 인정된다.

유족들은 그간 군사적 공격이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고(故) 문규석 상사의 매형인 박형준(38) 전사자협의회 대표는 “유족들은 그동안 군사적 무기에 의한 공격이 침몰 원인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원인이 밝혀져 다행이다.

이번 결과 발표로 전사자 인정이 확정되는 만큼 조만간 유가족들의 공식입장과 향후 일정 등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최정환 중사의 매형인 이정국(39)씨도 “유가족 입장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로 새삼스러울건 없다”며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군은 이번 합조단 조사 결과에 대해 유족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세부적인 내용 설명을 통해 의문점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유가족들은 6월 6일 현충일에 대전현충원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또 7월 4일에는 100일 추모제를 열기로 했다.

이번 전사자 확정으로 국민 성금에 대한 활용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사자로 확정에 따라 정부 보상금 크기에 따라 46용사 유족에게 주어지는 성금의 크기도 조정 될 공산이 크다.

유족들 중 일부는 성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박형준 대표는 “현재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묻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쓰고 있다”며 “서로 가끔 연락을 취하며 의지가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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