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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평통 “이 시각부터 전쟁국면 간주”

北 조평통 “이 시각부터 전쟁국면 간주”

기사승인 2010. 05. 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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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윤성원 기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21한국 정부가 전날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발표한 것과 관련, “이 시각부터 현 사태를 전쟁국면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괴뢰패당이 함선침몰사건을 구실로 ‘대응’과 ‘보복’으로 나오는 경우 북남관계 전면폐쇄, 북남불가침합의 전면파기, 북남협력사업 전면철폐 등 무자비한 징벌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강경한 어조로 우리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비난했다.

조평통은 20일 발표된 국방위원회의 성명과 관련, “조성된 엄중한 사태와 관련하여 국방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여 나라의 국방과 민족의 안전을 위한 단호한 원칙적 입장을 천명했다”고 밝히면서 “공화국 장부 당국을 대변해 선포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성명에서 “(남측의) 조사결과 발표놀음은 우리의 존엄을 헐뜯고 ‘제재’ 책동에 계속 매달리며 공화국을 모해, 압살하기 위해 조작한 또 하나의 특대형 모략극”이라며 “함선침몰사건을 처음부터 ‘북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그에 맞춰 모략적인 조사놀음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조사결과 발표에서 나온 북측 증거물과 관련해 “아무 표식도 없는 국적불명의 ‘증거물’들의 성분분석이 어떻다느니 규격과 형태가 어떻다느니 하면서 의도적으로 우리와 결부시킨 것”이라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 연루설’이 남측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평통은 지난 19일에도 천안함 침몰사건을 ‘모략소동’으로 규정하면서 “남북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하는 ‘고발장’을 발표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조평통 성명과 관련, “천안함 사건으로 남한이 대북 제재 국면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북한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성격의 발표라고 본다”며 “천안함 사건이 남한의 일방적 발표라고 선전하고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이 남한에 있다는 것을 부각시켜 향후 사태 전개에서 북한이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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