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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몽준 체제 한계 실감…박근혜 필요성 절실해져”

“한나라, 정몽준 체제 한계 실감…박근혜 필요성 절실해져”

기사승인 2010. 06. 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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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천안함 마무리로 냉정찾고 정권심판"
김승섭 기자] 정치평론가인 박상병 박사는 6·2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마디로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참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박사는 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과 범야권 후보가 강원(이광재 민주당 당선자), 경남(김두관 무소속 당선자) 등 한나라당과 경쟁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게된 배경에 대해 “첫째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마무리되면서 국민들이 북풍과 관련해 냉정을 찾을 시기 선거가 치러진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한때는 강한 북풍이 몰아치다 보니 유권자들이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었지만 북한과 중국의 대응, 유엔안보리 회부 등 천안함 문제가 하나둘 풀려가며 냉정을 찾게 된 것이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에서는 집권당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정권을 심판할 야당의 대표주자들에게 투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강원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 등 친노인사들이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로 나서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 박 박사는 “친노인사들이 당선됐다고 해서 노풍이 불었다고는 볼 수 없다”며 “정권을 심판할 주자들을 뽑은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경우 선거에 지면서 정몽준 대표 체제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중요한 선거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밖에 없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향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친이(친이명박)계 중심의 독주체제는 상당부분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며 “다만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2012까지는 큰 선거가 없기 때문에 집권중반기 각종 개혁정책 등을 추진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여권내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 “김문수 당선자가 민선 최초로 경기지사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주자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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