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외신 “김정은 대장칭호는 승계 시작”

외신 “김정은 대장칭호는 승계 시작”

기사승인 2010. 09. 28. 10: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강소희 기자] 세계 주요 언론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하면서 승계가 시작으로 해석했다.

미국의 폭스뉴스(FoxNews)는 27일(이하 현지시간) “김정은이 대장 호칭을 받았으며 그의 아버지를 따르는 첫 단추를 끼웠다”고 해석했다.

폭스뉴스는 “김정일의 아들 김정은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동안 김정은은 김정일의 후계자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지만 그에 관해 알려진 내용은 거의 없으며 북한 주민들에게도 신비에 싸인 인물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누가 김정일을 계승할것인가’의 문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달려있는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받는다는 가장 명징한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함께 NYT는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에게도 동시에 대장 칭호를 부여한 점에 주목했다. NYT는 김경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북한 내 서열 2위인 장성택의 부인이면서 김 국방위원장 유고 시 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교토(共同), 지지(時事)통신과 요미우리(讀賣), 아사히(朝日) 신문 등도 김정은의 대장칭호 부여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교토통신은 당 대표자회 직전에 김정은이 대장 칭호를 받음으로써 당 대표자회에서 김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서 당 지도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 통신은 “김정은이 대장에 임명된 것은 김 국방위원장의 지도이념인 선군정치를 계승해 후계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군부장악을 중시하는 방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김정은 외에 김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최룡해가 대장에 함께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김정은을 떠받치는 인물들이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노동당 대표자회는 김정은이 당의 요직에 포진해 후계체제를 본격화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면서 “군사우선의 선군정치에 부응해 우선 군의 정식 포스트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군을 장악해 힘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은 김정은 임명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논평 없이 사실만을 적시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이 27일 하달한 명령 제0051호에 따라 이들 6명이 대장에 임명됐고 국방위윈회 제7호 결정에 따라 이영호에게 차수 칭호가 부여됐다”고 언급했다.

관영 중앙(CC)TV 뉴스채널도 이날 논평없이 김정은이 대장으로 임명된 소식을 주요 뉴스로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