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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보다 앞선 ‘김경희 대장’ 눈길

김정은보다 앞선 ‘김경희 대장’ 눈길

기사승인 2010. 09. 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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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 기자] 북한에서 3대 세습수순이 본격화되면서 김정은과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은 김경희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7일 인민군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 제0051호를 하달했다”며 “명령에는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올려준다고 지적돼있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에서는 김경희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보다 먼저 언급돼 눈길을 끈다.

여성이 북한에서 대장 보직을 부여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경희는 김 위원장의 하나뿐인 여동생으로 북한의 사실상 2인자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김경희는 김일성종합대학과 모스크바대학을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 경공업부장과 당 중앙위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김경희와 장성택과 관련해서는 20대 후반의 김정은이 집권할 경우 후견인, 나아가 섭정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통신이 김경희와 김정은의 대장 칭호 부여 배경과 관련, “(김 위원장이) 당과 수령의 품속에서 자라난 인민군지휘성원들이 앞으로도 당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총대로 끝까지 완성해나가는데서 혁명의 기둥, 주력군으로서의 영예로운 사명과 본분을 다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라고 설명한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이날 인터넷판으로 관련 뉴스를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김경희가 김 위원장 유고시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진희관 인제대 교수는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해 김정은과 장성택에만 초점이 모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김경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때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도 김경희”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어 “김경희야말로 김 위원장이 어린 김정은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인물”이라며 “김경희가 대장 칭호에 이어 정치국내지 비서국, 중앙군사위 등에서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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