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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명 故 장자연 편지는 전모씨의 위작”…재수사 불가 입장 밝혀

*경찰 “일명 故 장자연 편지는 전모씨의 위작”…재수사 불가 입장 밝혀

기사승인 2011. 03. 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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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비리 기획수사 할 것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경기경찰청 김갑식 형사과장
[아시아투데이=최석진 기자]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 광역수사대와 분당경찰서는 16일 ‘일명 고(故) 장자연 편지는 가짜’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문제의 편지는 장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전모씨(31·수감중)가 신문 기사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들을 토대로 만들어낸 ‘위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새로운 의혹의 단서가 발견되지 않는 한 장씨와 관련된 사건을 재수사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한편, 연예기획사 전반에 걸친 비리에 대한 전국적인 기획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브리핑에 나선 경기경찰청 김갑식 형사과장은 “2011년 3월 6일 SBS의 ‘고 장자연 편지 50통 단독입수’ 보도와 관련 편지의 진위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분당경찰서, 2009년도 수사팀, 프로파일러 등 58명의 전담팀을 편성해 조사해왔다”며 “해당 언론사로부터 문건을 제출받지 못한 상황에서 2009년 수사 당시 모 스포츠신문사에 제보했던 전씨가 다시 제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3월 9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씨가 수감된 광주교도소를 압수수색했다”고 수사 경위를 설명했다.

김 과장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일명 장자연 편지 원본 24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결과 ‘장씨의 친필이 아니’라는 결과를 금일 통보받았다”며 “편지에 대한 필적감정뿐만 아니라 국과수의 DNA 분석 결과와 경찰청의 지문감식 결과 역시 장씨가 문제의 편지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경찰은 편지에 대한 필적감정을 의뢰한 것 외에도 고인과 전씨와의 관련성, 편지 내용의 신빙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각적인 조사를 벌였다”며 “장씨의 가족이나 지인들은 전씨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전씨의 수감 동료는 ‘장씨의 사망 이후에 전씨가 장씨에 대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를 면담한 경찰청 프로파일러는 ‘전씨가 과거 범행에 대한 조사와 판결에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유명 연예인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고 자신을 대단한 능력자로 믿는 과대망상 증상이 있고, 무분별하게 과시어를 사용하고 사고과정의 장애를 보이는 등 정신분열증 초기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구체적인 편지 내용 중에도 편지의 작성 날짜와 편지 내용이 상충하거나 작성일 이후에 벌어진 일이 기재돼있고, 편지봉투의 낙서나 빈번한 오타 등 전씨의 친필 문건에서 발견되는 패턴이 문제의 편지에서 중복적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수사 브리핑이 끝난 뒤 전씨로부터 압수한 편지 등 증거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경찰 관계자는 “전씨의 교도소 방실에서 압수한 문건 중에는 편지의 소인만을 오려 붙여 복사한 문건<사진>이 나왔다. 위조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이같은 문건이 왜 필요했겠냐”며 전씨의 위작이라는 경찰의 수사결과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문제의 편지가 장씨가 직접 작성하지 않은 ‘가짜’로 판명된 만큼 장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재수사의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다만 김 과장은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새로운 단서가 나올 경우 경찰은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찰은 만연된 연예기획사의 비리에 대해 전체 경찰 차원에서의 종합적인 기획수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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