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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부조작 ‘숙주’ 지목받는 전남드래곤즈

프로축구 승부조작 ‘숙주’ 지목받는 전남드래곤즈

장봉현 기자 | 기사승인 2011. 06. 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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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광양 홈구장에서 강원을 1:0으로 제압한 뒤 정해성 감독이 착잡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장봉현 기자
[아시아투데이 = 장봉현 기자] 검찰의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드래곤즈 전. 현직 선수들이 승부조작혐의로 줄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승부조작의 중심으로 떠오른 전남은 알았으면서도 '쉬쉬'했다는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7일 전남구단과 정통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특수부는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전남드래곤즈 공격수 정윤성 선수(27)를 체포한 데 이어 미드필더 S와 B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직 전남선수를 무더기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은 검찰의 승부조작 수사가 시작되자 연루선수가 없다고 단언했지만 다른 팀으로 떠난 선수를 포함, 총 10여명의 선수가 소환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단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현 전남소속 선수는 정윤성과 승부조작제의를 거절했다는 미드필더 S와 B 등 단 3명뿐이다.

부산아이파크 수비수 L과 강원수비수 P는 지난해까지 전남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했다.

나머지 상주 상무소속의 공격수 J는 2009년까지, 또 다른 상무 P골키퍼와 대구FC로 이적했다가 부상으로 은퇴한 K 등이 지난해까지 전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더욱이 전남은 지난해까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장이었던 Y선수를 올 시즌 돌연 전북으로 이적 시켜 많은 팬들을 의아하게 했다.

전남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단이 지난해 일부 선수가 승부조작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해당선수로부터 재발방지를 위한 서약서를 제출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러나 구단 고위직만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구단 고위관계자나 감독이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폭탄'을 타 구단에 떠 넘겼다는 것이다.

올 시즌 거액을 주고 Y를 영입한 전북은 전남을 상대로 이적료 반환소송 등 강경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고, 강원과 부산 역시 속았다는 생각에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구단홈페이지 게시판에 팬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바로 이적시켰을리는 없고 알고 일부러 이적시킨 것 같다"며 "승부 조작의 본산이 전남이다. 이번기회에 연루된 선수들은 모두 퇴출시키고 윗분들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의심되는 몇 경기가 있는데 7월25일 전남2:2부산, 8월 29일 부산5:3전남, 4월10일 전남2:3광주, 3월28일 강원5:2 전남전"이라며 구체적인 경기를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 산하 전남드래곤즈는 지난해 유스팀인 광양제철고등학교가 고교축구에서 9분 동안 무려 5골을 내주는 승부조작 혐의로 감독이 퇴출당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또 지난 2004년 외국인 선수와 이중 계약으로 사무국장이 구속되는 일은 있었지만 구단 출범 17년 동안 팬들을 배신하는 승부조작은 한 번도 없어 이번 일에 팬들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그것도 승부조작의 중심에 있어 구단의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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