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포스코, 세계 최초 연산 200만톤 파이넥스 착공

포스코, 세계 최초 연산 200만톤 파이넥스 착공

기사승인 2011. 06. 28. 1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저가 원료 사용… 연간 1772억원 원가 절감
[포항=아시아투데이 송영택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28일 포항제철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정준양 포스코 회장,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등 국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연산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2공장 모습. 포스코는 28일 세계 최초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을 착공했다.  
파이넥스 설비는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제철공법으로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장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나 생산원가를 15%나 낮출 수 있다. 

또 기존 고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돼 친환경 녹색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파이넥스는 세계적으로 고급 철강원료가 고갈되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오염에 대해 전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철광석 매장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저급 분철 광석과 일반탄의 사용이 가능하고, 기존 고로공법에 비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철강업계의 후발주자였던 포스코가 녹색 제철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리더로서 세계 철강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도 축사를 통해 "포스코의 기적과도 같은 성장은 국민에게 무한한 긍지와 자신감을 심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조선이나 자동차 등 다른 산업들이 커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200만톤 규모의 제3세대 파이넥스 공장은 세계 철강시장에서 포스코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우리 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는 비(非)용광로 쇳물 제조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포스코는 이번에 200만톤급 파이넥스 설비를 건설함에 따라 근대 철강 제조기술을 도입한지 반세기가 채 되지 않아 우리나라도 철강기술 자립국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회사 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의 유수 철강사들도 고품질의 고가 원료사용 한계에 부딪혀 저급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법과 비슷한 기술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업생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파이넥스 공법의 연구에 들어가 1996년에 파일럿플랜트를 가동했다. 2003년 6월에 연산 60만톤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건설했다. 2007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2세대 연산 150만톤 파이넥스 설비를 가동해 상용화했다. 이 공법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기존 고로 제철방식이→ 50만톤에서 200만톤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데 20년 이상이 소요된 것에 비해 파이넥스는 10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200만톤까지 확대해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에 3세대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는 150만톤급 파이넥스와 동일한 투자비를 유지하면서도 생산량은 33%나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존 4단 유동환원로(가루 철광석을 순수한 철성분으로 바꾸어주는 설비)를 3단으로 간소화하고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이송하던 분철광석을 자체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운송 투입하는 등의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에 파이넥스 3공장에서 생산되는 쇳물을 사용하게 될 4선재 공장과 스테인리스 신제강 공장도 동시에 건설하는 등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25개월간의 건설기간 동안 연인원 125만명을 동원함으로써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이번 파이넥스 3공장이 준공되는 2013년에는 포항제철소 전체 쇳물 생산량의 25%인 410만톤을 파이넥스 공법으로 생산되며, 저가원료 사용에 따른 추가 원가절감액이 연간 17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