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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미시스’ 정규 3집 Part.1 ‘THE PIANO’ 발매 인터뷰

‘네미시스’ 정규 3집 Part.1 ‘THE PIANO’ 발매 인터뷰

정지희 기자 | 기사승인 2011. 08.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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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전귀승(Gt.), 최성우(Ba.), 노승호(Vo.), 하세빈(Gt.), 정의석(Dr.)
사진제공=POEM엔터테인먼트
[아시아투데이=정지희 기자]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음악 업계에 밴드 붐이 일고 있는 요즘, 활동 기간 10년 이상의 내공을 자랑하는 원조 실력파 밴드가 돌아온다.

홍대 클럽을 거점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해온 ‘네미시스(Nemesis)’가 2년만의 공백을 깨고 정규 3집 Part 1 ‘The Piano’의 발매를 결정한 것.

8월 23일에 발매될 이 앨범은 풍부한 화성의 피아노 연주가 부각돼 클래시컬하면서도 질주감 있던 기존의 ‘네미시스’의 곡들보다도 한층 더 감성적이면서 성숙된 모습을 보인다.

‘네미시스’ 멤버 노승호(이하 승호), 하세빈(이하 세빈), 전귀승(이하 귀승), 최성우(이하 성우), 정의석(이하 의석)이 홍대의 한 카페에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새 앨범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앨범 타이틀 ‘THE PIANO’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나?
세빈: 원래 전체적으로 멜로디컬한 음악을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특히나 더 피아노의 풍부한 화성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고 싶었다. 수록곡 전체를 ‘피아노’라는 단어로 통칭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앨범 타이틀이 됐다.

- 타이틀곡 ‘엔딩 크레딧 (Ending Credit)’은 어떤 곡인가?
세빈: 사랑이 끝났을 때의 느낌을 영화가 끝나서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는 것에 투영시켰다. 피아노가 전면에 부각되면서도 드럼 비트는 굉장히 빠른 편이다. 가장 ‘네미시스’다운, ‘네미시스’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곡이다.

- 1집 수록곡 ‘베르사이유의 장미’와 비슷한 인상이 있다.
세빈: 그 당시에 만들어 둔 곡이고,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파트 2의 개념이기도 하다. 그동안 묵혀두고 있다가 이번에 다시 한 번 작업을 해봤는데, 모니터해 본 결과 ‘네미시스’의 느낌이 가장 잘 표현됐다고 멤버들의 의견이 모아져서 타이틀곡으로 선택됐다.

- 앨범 중 특별히 추천하는 곡이나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귀승: ‘꿈을 꾸지 않았으면’이라는 곡. 예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나오는 꿈을 꾸다가 새벽 3시쯤에 깼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더라. 그 감정을 살려서 가사를 썼다.
세빈: ‘패러글라이딩’이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다. 기존의 ‘네미시스’ 스타일의 밝은 버전이다. 어쿠스틱 사운드의 밝고 빠르고 경쾌한 곡인데, 제법 새로운 느낌이다. ‘악플’은 콘셉트나 가사의 내용도 마음에 들고, 헤비한 사운드도 잘 나온 것 같다.

- ‘악플’은 가사가 굉장히 직설적이다.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게 됐나?
세빈: 처음에 곡을 만들 때 강렬한 느낌을 주고자 하였고, 가사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악플이라는 주제가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악플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기는 사회적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쓰게 됐다.

- ‘네미시스’도 악플에 시달린 경험이 있나?
세빈: 듣는 사람 모두를 100%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악플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음악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냥 무조건 싫다는 사람들도 있고. 근거 없는 비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귀승: 도움이 될 만한 비판적 악플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 이 곡에는 ‘이브(EVE)’의 보컬 김세헌씨가 피쳐링을 했는데.
세빈: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좋아했었고, 음악생활을 하면서 가장 도움을 많이 주시는 고마운 형이다. 제일 친하기도 하고. 이번에도 피쳐링을 부탁하니까 바로 승낙해주셨다. 처음부터 피쳐링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다.
승호: 나도 어릴 때부터 팬이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같이 노래를 하게 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좌측부터 하세빈(Gt.), 정의석(Dr.), 노승호(Vo.), 최성우(Ba.), 전귀승(Gt.)
사진제공=POEM엔터테인먼트
- 앨범 녹음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세빈: 녹음 스케줄 잡았는데. 물난리 때문에 몇 번이나 취소돼서 전체적으로 일정이 좀 늦어졌다. 녹음실 자체는 지인이 하는 곳이라서 편하게 쓸 수 있었지만.
의석: 드럼만 다른 데서 녹음해서 나는 좀 불편했다.
세빈: 의석군이 가장 고생이 많았다.
승호: 녹음하다가 그 자리에서 가사를 바꾸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 곡은 어떤 식으로 쓰는 편인가?
세빈: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캐치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날 있었던 일이나 떠오르는 것들을 일기 쓰듯이 피아노로 써두고, 그중에서 괜찮은 걸 골라서 살을 붙인다. 곡을 쓰겠다고 틀어박혀서 고민만 하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는 게 도움이 된다.
귀승: ‘오빠가 잘못했어’는 처음부터 목적을 두고 만들지는 않았다. 별 생각 없이 기분 좋게 만든 곡이었는데 다들 좋아하더라. 성우군이 가사를 써오겠다고 했다.
성우: 듣자마자 가사가 바로 떠올랐다.

- 귀여운 가사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본인의 경험담 같기도 하고.
성우: 실제 경험담은 절대 아니고,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예를 들어 이 곡의 경우, 남자친구한테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풀어줬으면 좋겠냐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쓴다든지.
세빈: 강하게 부정하는 게 오히려 수상하다.
성우: 정말 아니다. 다 남의 경험담이다.

- ‘네미시스’의 음악은 장르를 구분 짓기가 애매한데,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느낌인가?
세빈: 1, 2집 때는 클래시컬 팝 록이라고 했었다. 그런데 사실 장르란 건 이런 스타일이다, 라고 하는 건데 우리 음악은 딱 정의를 내리긴 어려운 것 같다. 드럼 비트만 들으면 헤비메탈 같은데 피아노는 멜로디컬하고. 고조가 있으니 드라마틱 록이라는 표현도 괜찮을 것 같다.
세빈: 피아노 록도 스타일이 다양하다. 하이브리드니 포스트 모더니즘이니, 네오클래식이니 하면서. 그런 건 평론가들이 붙이기 마련인 것 같고, 우린 그냥 통칭해서 피아노 록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 특별히 영향 받은 뮤지션이 있다면?
승호: 각자 취향이 다 다르다.
성우: 음악이라면 다 좋다.
귀승: 힙합을 즐겨 듣는다. ‘카니예웨스트’나, ‘블랙아이드피스’같은.
세빈: ‘정재형’이나 ‘이루마’같은 피아노 음악을 많이 듣는다. 의석군은 스트레이트한 헤비메탈을 많이 듣고. 그런 감성적인 부분과 헤비한 드럼, 기타 사운드가 합쳐지는 게 ‘네미시스’의 음악이다.

- 콘서트 계획은.
세빈: 8월 28일 저녁 6시에 홍대 롤링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을 한다. 전국 투어도 계획 중이다. 방송 출연도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일단은 현장에서 팬들과 가깝게 만나고 싶기 때문에 홍대 쪽에서 공연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신곡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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