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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안좋으면-매실주, 두통 있다면-국화주, 위장장애-뽕나무열매주를

장이 안좋으면-매실주, 두통 있다면-국화주, 위장장애-뽕나무열매주를

이순용 기자 | 기사승인 2011. 09. 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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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3~4잔, 맥주 2병 정도가 적당, 음주 후 2~3일은 꼭 휴식해야
이른 추석으로 성묘를 가거나,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바쁘기만 하다.

명절은 전통적으로 ‘공식적인 음주’가 허용되는 자리이니만큼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도 많이 생기고, 가정 내에서도 과음으로 인해 고통스럽게 연휴를 보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술은 오곡의 진액으로 사람을 이롭게도 하지만 상하게도 한다”고 말했다. 또 “추울 때 바닷물은 얼어도 오직 술만은 얼지 않는 것은 술의 열 때문이고, 술을 마시면 정신이 쉽게 흐려지는 것은 술이 독하기 때문”이라며 과음을 경계하기도 했다.

다사랑한방병원의 심재종 원장은 “명절에는 반가운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음주량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명절이 지난 뒤 음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어 알코올 전문병원을 찾는 숫자도 증가하는 만큼 과음을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 최종병기, 술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 첫째, 체질을 알고 술을 마시자 = 신장기능이 좋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입이 짧고 체력이 약해 유난히 추위를 탄다. 때문에 성질이 따뜻한 높은 도수의 술인 인삼주, 고량주, 소주가 잘 맞다.

골격이 크지만 상체가 약한 태음인은 자신만만해 하며 과음하는 것이 문제다. 과음을 하지 않는 정도로 술의 양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한자리에서 술을 3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장기능이 좋고 신장기능이 약한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아 찬 성질을 가진 맥주가 잘 맞는다. 하지만 과음을 하면 온 몸에 열이 나 숙취가 잘 풀리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목이 굵고 머리가 크며 상체가 발달했으나 하체가 약한 태양인은 음주에 앞장서는 타입이다. 절대 남들에게 술을 권하지 말고, 적당량을 마시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 둘째,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주종 선택이 좋아 =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주종을 선택하는 것도 건강음주법의 비결이다. 술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아프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장이 안좋은 사람들이다.

알코올은 20~30%는 위에서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술을 마시면 소장의 운동력이 증가되어 수분과 영양이 그대로 배출되어 설사가 나타나는 것이다.

평소 위장이 안 좋은 사람이라면 소장의 알코올 흡수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술은 15도 미만의 순한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소화 흡수에 좋은 매실주, 연실주(연꽃나무열매로 담근 술)가 좋다. 음주 후에는 전복죽이나, 미음 등 부드러운 유동식으로 장을 달랜 뒤 증상이 좋아지면 진밥과 익힌 야채, 수란(약불에 중탕한 계란), 송이탕을 곁들여 식사하면 좋다. 수시로 물을 먹는 것도 좋다.

두통이나 어지러운 증상 있다면 도수가 낮은 국화주, 칡주가 좋다. 일반적으로 음주 후 3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알코올이 동맥을 확장하여 발생한다. 따라서 음주 후 두통이 잦은 사람은 평소 혈관이나 혈압 등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평소 두통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고 음주 중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알코올 흡수율을 떨어뜨려 숙취를 덜 수 있다. 추천 주종으로는 국화주와 칡주가 혈액순환을 좋게 해 두통을 줄여준다. 우렁이, 죽순, 배추, 감 등의 재료를 이용한 안주도 두통에 좋다. 음주 후에는 인삼 달인 물, 꿀물, 수정과, 갈근차(칡차)를 마시면 두통에 효과가 있다.

평소 위가 약해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은 빈속에 음주를 삼간다. 이런 사람에게 어울리는 술은 위를 든든하게 하는 산사주나 뽕나무열매주를 마신다. 안주는 밀가루 음식이나 산이 많은 과일,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위궤양, 장출혈 등 소화기 계통에 좋은 무, 붕어 등을 곁들이면 좋다.

△ 셋째, 오랜 친구가 찾아오니 ~ 딱 소주 3잔만 하자꾸나 = 간에서 알코올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알코올 50g 정도로, 소주는 반병(성인 남자 기준 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 2병 정도이니, 과음을 하지 않도록 하자. 또 음주 후 최소한 2~3일 정도의 금주기간을 가져 장기에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단받았거나 치료 중인 사람은 술을 마시면 안된다.

한의학서에 나오는 음주금기법에도 “술은 3잔 이상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오장이 상하고 정신을 혼란케 할 수 있기 때문”“술을 지나치게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이 지나쳤으면 빨리 토하는 것이 좋다”고 적고 있으니 절대 3잔을 넘기지 말자.

△넷째, 추석 풍성한 나물이 바로 궁합 맞는 안주= 풍성한 추석 음식 중 좋은 안주를 찾아보자.
갈비, 육류는 좋지 않다. 술과 고기를 한꺼번에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육류뿐만 아니라 산적, 잡채, 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도 좋지 않다. 대신 기름기가 많지 않은 나물무침 등은 알코올 분해를 돕기 때문에 좋다.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조율이시(대추, 밤, 배, 감)는 안주로도 좋다. 대추, 밤, 배, 감은 각종 장기의 기능을 보강하고 알코올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특히 감의 탄닌 성분은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 주며, 위장 속의 열독(熱毒)을 제거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 소변을 순조롭게 해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능도 있다. 그러나 홍시는 위통을 일으킬 수 있고 술에 더 취하게 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다섯째, 음주 후 술 깨는 요령 = 술을 마신 뒤에는 추석 상에 올라오는 토란국이나 소고기 무국 등 맑은 국과 밥이 좋다. 너무 매운 해장국은 오히려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우롱차와 녹차도 좋다. 우롱차와 녹차는 모두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 마신 후 자주 마시면 소변을 통해 알코올 성분이 빠져나가 술 깨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술을 적당히 마신 뒤 노래방에서 온 가족이 노래를 부르면 숙취해소에도 좋고, 가족 단합도 되어 일거양득이다. 노래를 부르면 호흡대사가 빨라져 술 성분이 빨리 몸 밖으로 배출되고, 여기에 춤까지 추면 이때 땀을 흘려 숙취 해소에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산책을 하는 것도 역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신 뒤 구토가 나고, 땀이 나며 설사, 가슴통증 등이 나타나는 급성기 증상이 나타나면 급한대로 구토를 시키고 땀을 내게 하는 것이 좋으나 과도한 구토 유발은 위나 식도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 소변을 통해 열이 외부로 배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만성기의 주병(酒病)에는 침과 한약으로 치료한다.

알코올 전문병원에서의 치료법 역시 그 원리는 비슷해,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나오도록 돕는 침을 놓는다. 또 이침(耳)이라고 해서 귀에 침을 놓아 신경을 자극해 인체 균형이 바로 잡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한약처방도 술로 인한 열을 없애고, 손상된 간, 비위 등을 회복시키고, 음주욕구를 감소시키는 한약(청간해주탕)을 개인별 체질에 따라 처방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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