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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조폭 난투극 경찰, “목숨걸고 싸웠다”

인천 조폭 난투극 경찰, “목숨걸고 싸웠다”

기사승인 2011. 10. 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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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 앞에서 결코 비굴하지도 벌벌 떨지도 않았다"
신건웅 기자] 인천 조폭 난투극 사건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경찰 내부망에 올렸다.

지난 26일 인천 남동경찰서 강력팀원인 전모 경위는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언론 보도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있다며 해명했다.

경찰이 조폭 조직원을 제압해 붙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조직원이 상대파 조직원을 찌르게 방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 경위는 강하게 부인했다.

전 경위의 글에 따르면 남동서 강력3팀 팀원 5명은 지난 21일 상황실로부터 연락을 받고 장비를 챙겨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조폭들이 모이는 것을 보고 전 경위가 남동서 형사과장에게 상황실에 지원요청을 하던 중 형사기동대 차량 뒤쪽 30여m 떨어진 곳에서 남자 2명이 뛰어 왔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형사들은 이들 2명을 붙잡았지만 이미 조폭이 다른 조폭을 흉기로 찌른 상태였고 다시 한번 찌르려고 하는 순간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전 경위는 말했다.

경찰이 조폭을 해산시키는데 치중하지 않고 현장 촬영만 했다는 목격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나와 우리 팀원들은 목숨을 걸었다”며 “우리가 죽고 없어도 동료들이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막내 형사에게 채증을 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에 공개된 CCTV 영상 중 형사기동대차 뒤에서 뛰어 다닌 사람들은 조폭이 아닌 강력팀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의 자녀들이 “우리 아빠는 경찰인데 왜 조폭인 것 처럼 나오냐”며 울어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전 경위는 “우리는 조폭들 앞에서 결코 비굴하지 않았고 벌벌 떨지도 않았다”며 “목숨을 걸었던 자랑스러운 강력팀 형사였다”고 밝혔다.

전 경위의 글은 27일 오전 조회 건수가 5000건 이상에 이르고 있으며 동료 경찰들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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