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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암기식 수학교육 폐지...“수업이 곧 시험”

홍경환 기자 | 기사승인 2012. 01.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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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가 발표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초중고 학생들은 수학시간에 김홍도의 그림이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에 대해 '수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답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홍경환 기자] ‘비너스 조각상을 보면 왜 예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까? 또 석굴암을 바라보고 있으면 왜 경외감이 생겨나는 것일까?’

2013년부터 수학교실 풍경이 확 바뀐다. 지금까지 수학교실에서는 칠판에 공식이 잔뜩 씌어있고, 이를 교사가 일방적으로 풀어나가는 모습밖에 볼 수 없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위의 질문에 학생들이 수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답을 하는 모습으로 수학교실 풍경이 바뀌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수학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과부가 이같이 혁명적인 수학교육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한 것은 기존의 수학교육 패러다임으로는 미래 과학기술계에 경쟁력 있는 인력을 공급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학계와 산업계 전반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의 입시 변별력 위주의 수학교육으로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미국, 독일 등 선진 각국은 우수 인재 양성 차원에서 수학교육 진흥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 모든 학과의 ‘블랙홀’이 된다 
 
미래 수학교실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수학을 배운다는 점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입시위주의 수학교육현실에서)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수학을 공부한다”면서 “ 때문에 학승동기가 낮고, 실생활에서는 쓸모가 없는 과목으로 여기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학생들이 스스로 수학을 공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스토리 텔링’ 기법을 적용한 수학교과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스토리 텔링 기법이 적용된 교과서가 나오면, 학생들은 총선과 대선 등 선거운동 기간에 ‘선거구 확정’ 방법을 통해 방정식을 배우게 되고, 음악 리듬을 통해 통계 등을 배우게 된다. 이 외에도 미술작품 감상을 통해 황금비 등 비례의 개념을 배우게 된다. 

한마디로 수학과목이 모든 과목을 흡수하는 융합교육의 진원지가 되는 것이다. 

수학교육이 사고력을 중시여기는 방향으로 바뀜에 따라, 학생들이 시험을 볼 계산기를 꺼내서 계산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업이 곧 시험이자 평가

새로운 수학교과가 도입되면 기존의 수학시험은 폐지된다.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4지선다형 또는 5지선다형 등의 시험문제로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학교실이 열리는 매 순간순간, 그리고 수업에 참여하는 모든 활동들이 학생들의 ‘점수’로 평가된다. 강옥기 성균관대 수학교수는 “(새로운 수학교과 체제에서는) 수업진행이 곧 평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시스템이 실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현행 교육체제에서도 과열된 입시경쟁 때문에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의 수행능력평가 점수를 조작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교사의 주관적 판단이 학생의 성적이 되는 신 수학교과 체제가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생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식을 찾기 위해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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