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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인지도, 서울선 OK, 영남 호남선 글쎄

새누리 인지도, 서울선 OK, 영남 호남선 글쎄

기사승인 2012. 02. 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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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함 속에 나타난 지역별 홍보전략
새누리당 411 공천 신청을 한 예비후보자들의 명함. 위쪽은 경상도 지역 후보자들의 명함이고, 아래쪽은 수도권 후보들의 명함이다. 가운데 전라도지역 후보자의 명함은 한눈에 들어온다.

[
아시아투데이=진경진 기자] 새누리당 4·11 총선 공천에 도전한 예비후보들의 명함은 각 지열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작은 종이 안에 수도권과 영남, 호남 등 각 지역별로 치밀한 홍보 전략이 녹아 있어 지역별로 성향과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 ‘새누리당 낯설까? 걱정없다’- 수도권

수도권 지역 후보들의 명함은 새누리당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기존의 ‘파란색’을 버리고 새로운 상징색인 ‘흰색과 빨간색’으로 기호 1번을 홍보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특성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작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보 또한 빠르게 습득해 홍보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예비후보들의 설명이다.

22일 면접장을 찾은 한 서울지역 예비후보는 “서울은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인다”며 “새누리당이 한나라당이었다는 것에 대한 홍보에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시에 지난해 수도권 의원들이 ‘재창당’을 주장할 만큼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던 만큼, 기존 한나라당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쇄신과 반성의 흔적을 보여주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 ‘1번과 파란색이 곧 새누리당’-영남

영남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이 지역 예비후보의 명함은 온통 파란색을 바탕으로 하고 빨간색을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이 지역은 텃밭으로 불리는 만큼 한나라당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 이에 ‘새누리당’이라는 당명과 ‘흰색과 빨강’이라는 낯선 명함을 주민에게 내미는 것 보다 기존 한나라당이 가진 이미지로 승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대도시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시골길이 나오는 지방 도시에서,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에게는 ‘새 것’보다는 ‘1번’과 ‘파란색’으로 설득한다는 게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4년동안 사용해온 한나라당과 파란색을 버리고 빨강을 내미는 것은 고정 지지층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겨있다.

◇ ‘어느 당일까’- 호남

호남 지역 예비후보들의 명함은 새누리당 전 지역 예비후보자들 중 가장 눈길을 끈다.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만큼 새누리당의 예비후보자의 명함에서 정당 색을 찾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의 이미지도 보이지 않는다.

한 후보는 아예 배경을 검은색으로 하고, 기호는 빨간색, 이름은 흰색, 소개글은 노란색을 사용했다. 얼핏 봐서는 새누리당 후보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들은 당보다는 출생지, 학력 등 지역과 관련된 연고을 강조해 지역의 훌륭한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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