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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국새 실패 역사 되풀이한 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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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국새 실패 역사 되풀이한 KIST

홍성율 기자 | 기사승인 2012. 05. 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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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국새와 5대 국새는 공통점이 있다. 국새 제조 원천기술이 없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부적합한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 실패 역사를 되풀이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5대 국새를 제작한 KIST는 앞서 1999년 균열이 간 3대 국새를 국가 상징 관련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납품한 바 있다. 모두 국새를 주조할 수 있는 기술이 없는 상태였다.

국새는 18K(금 75% 이상)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금 합금·주조에 대한 기술력이 있어야 국새를 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나라 귀금속 산업의 메카인 서울 종로에서도 국새 크기(10.4㎝의 정방형)만 한 주물을 만들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한 업체는 극히 드물다. 금 합금으로 하는 작업이 대공이 아닌 세공(반지, 귀걸이 등)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8K 합금은 산업재료가 아니어서 물성이나 특성 등에 대한 연구 자료조차 없다. 산업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KIST가 국새 모양을 흉내 낼 순 있어도 완벽하게 만들지 못하는 이유다.
 
실제 5대 국새는 공모 당선작과 달리 인뉴(손잡이)의 봉황 부리와 꼬리 부분 모양이 뭉뚝하게 변경됐다. 제작 당시 국새 규격(10.1㎝의 정방형) 역시 맞추지 못해 인면(글자 새기는 부분) 가로·세로가 각각 10.4㎝로 커지기도 했다.

이는 5대 국새가 3대 국새와 마찬가지로 엉터리로 제작됐다는 방증이다. 5대 국새 사진을 본 주물업계 관계자와 주조기술 연구원, 조형물 제작업체 관계자 등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도 “허술하고 형편없다”는 게 중론이다.

KIST는 3대 국새를 망치고도 실패 원인에 대해 규명은커녕 사실 은폐에만 급급했다. 그들의 주장처럼 명예회복을 원했다면 3대 국새 실패 원인에 대해 낱낱이 규명했어야 했다. 5대 국새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고서는 잘못된 역사가 반복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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