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대학생 소식통은 “‘새 경제관리 체계’가 도입된다는 소식에 주민들 속에서 혼란이 일자 리영호를 제물로 삼은 것”이라며 “김정은의 원수 칭호를 비롯해 최근 예측할 수 없이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건들이 ‘새 경제관리 체계’로 조성된 혼란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화폐개혁 당시 관련 인물인 박남기를 처형한 것에 비해 리영호가 ‘새 경제관리 체계’와 아무런 연관도 없다는 반론에 대해서는 “애초에 ‘새 경제관리 체계’를 김정은이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연관 인물이 있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소식통도 “무슨 큰 일만 터지면 누군가가 먹잇감으로 희생된다”며 “리영호도 그런 먹잇감이라는 사실에 누구나 공감한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 사이에 당·행정 간부들을 상대로 ‘새 경제관리 체계’도입과 관련한 해설 강연이 진행됐고, 남포시와 평성시, 함흥시를 비롯한 북한의 대도시들에서 일시에 장마당이 마비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평성시와 함흥시에서는 1kg에 2300원을 부르던 입쌀 가격이 순식간에 8000원까지 뛰어오르는 등 북한 화폐의 가치가 곤두박질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