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민대통합 때문에 정치쇄신 뒷전?

진경진 기자 | 기사승인 2012. 10. 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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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비리 전력자 캠프 영입 이어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국민대통합을 이유로 비리 전력자를 캠프에 대거 영입하면서 정치쇄신 의지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영입된 김규옥 광주시민단체총연합회 대표는 공금 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전력이 있는 인사여서 당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노인 복지 활동을 펼치며 ‘효자 목사’로 알려진 인사다. 또 노인·청소년 공동체 ‘빈들회’와 노인 무료 급식 식당 ‘사랑의 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01년 1월부터 광주 남구청에서 지급한 노인 무료급식 보조금 900여만 원 중 50만 원을 빼돌려 2006년 말까지 총 149차례에 걸쳐 1억 7000여만 원을 자신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로 기소됐다. 이에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2심에서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다.

김 대표는 14일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정치적으로 엮여 업무상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평생 봉사는 마음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해명했다.

벤처특보로 임명된 장흥순 전 터보테크 대표 역시 실제 보유하지 않은 양도성예금증서(CD)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7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전력이 드러났다. 이 일로 장 전 대표는 검찰에 구속돼 2005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회 영입 당시에도  갈등이 빚어졌다. 2003년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됐던 전력이 있는 한 전 고문을 당시 수사를 진두지휘한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안 위원장의 당무 거부에도 한 전 고문은 국민대통합이라는 이름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여기에 ‘전태일 열사의 동료’로서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김준용 전 전국노동자협의회 사무차장은 전태일 열사와 서로 일면식도 없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최근 최측근 홍사덕 전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송영선 전 의원, 현영희 의원 등의 비리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리 전력자들을 대거 캠프로 영입하면서 오히려 쇄신특위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한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한 두명도 아니고 인사 시스템이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면서 “한쪽은 쇄신한다고 하는데 내부적으로 이런 인사를 계속하고 있으니 쇄신한다고 해봤자 먹히지도 않고, 나중에 재벌개혁 한다고 하면 그들이 듣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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