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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첫 대통령 당선, 향후 정국은

박근혜 첫 대통령 당선, 향후 정국은

기사승인 2012. 12. 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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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친박 입지 확고, 민주-최악 분당사태, 안철수-신당 창당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1.1%앞 선 것으로 나타났다./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 진경진 기자 = 18대 대통령 선거가 박근혜 당선인으로 결정된 19일 새누리당은 환호로 가득찼다.

박근혜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 체제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게 됐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당내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당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친박은 박근혜 당선인의 청와대 입성과 동시에 절대 권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인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도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당내에서 친이(친이명박)계가 설 자리는 좁아졌지만 박 후보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탕평(蕩平)인사를 강조해온 만큼 소장파와 친이계 인사들도 주요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경우 남경필·정두언·원희룡 등 소장파와 이재오·정두언 등 친이계 인사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패배로 친노(친노무현), 구 민주당계, 손학규계, 정세균계 등 여러 계파로 구성된 민주당은 당분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친노 진영이 주도한 지난 4·11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새누리당에 2연패를 당하면서 대선 패배 책임은 오롯이 친노가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내년 1월 곧바로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권을 놓고 친노와 비노의 극심한 대립도 예상된다. 그동안 친노 진영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모바일 투표’ 폐지 등도 계파간 논란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친노는 이해찬 전 대표를 대신할 인물 찾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노 진영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 박영선(3선)·이인영(재선) 의원 등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비노 진영의 거물인 손학규, 정세균 전 대표 등은 당의 진로를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경우 민주당은 분당(分黨)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이날 투표를 마친 후 방미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귀국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상당수 흡수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 전 후보는 지지했던 문 후보가 패한 책임론에는 휩싸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18대 대선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는 평가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배한 박근혜 당선인이 오랫동안 차기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했듯 안 전 후보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안 전 후보가 원내 의석을 가져야 향후 행보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당 창당설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안 전 후보가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그 시점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이전이 될 확률이 높다.

안 전 후보가 대선 출마 포기 선언 3일 후인 지난달 26일 손학규 전 대표를 만난 만큼 ‘안철수 신당’은 손학규계, 구 민주당계 등 비문(비문재인) 그룹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개혁파 및 친이계 일부도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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