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중 거울 확인법 진실은?…“거짓, 일반인 구분 불가”

이중 거울 확인법 진실은?…“거짓, 일반인 구분 불가”

기사승인 2013. 04. 23. 11: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실제로 숙박업소나 성매매업소에도 쓰여"
SNS를 통해 전파되는 이중거울 확인법은 그 어느 쪽도 사실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사진=엠엘비파크 
아시아투데이 윤복음 기자 = 거울과 손가락 간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이중거울 구별법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방법으로 이중거울 여부를 구분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일반인은 이를 식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숙박업소에서 이중거울인지 확인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과 설명 사진이 관심을 끌었다.

SNS 등에 따르면 자신을 숙박업소 사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숙박업소에 설치된 거울이 진짜 거울인지 이중 거울인지 알아보는 법'이라며 그림도 함께 게재, 논란을 촉발했다.

그림은 손가락과 거울에 비친 손가락 사이에 간격이 전혀 없는 것과 손가락과 거울 사이에 간격이 있는 두 가지의 경우를 보여주면서 이중거울 여부를 판단토록 했다. 

작성자는 "손가락과 거울 사이에 간격이 없는 왼쪽 그림이 바로 이중 거울"이라며 "만일 손가락이 왼쪽 그림처럼 비치는 손가락과 바로 접촉이 된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중거울 확인법을 해봤다"며 확실한 거냐고 다시 되묻고 있다. 자신의 집에 있는 거울 등에 확인한 결과 설명과는 반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아이디 Ki**는 "왼쪽이 진짜거울이고 오른쪽이 이중거울 같다"며 두 그림의 진짜 여부가 바뀐게 아니냐고 물었다. 아이디 문****도 "반대로 된거 아닌가요? 우리집 거울로 해봤는데 왼쪽처럼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뀐게 아니라며 이 방법이 맞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나라**는 "저희집 거울이 오른쪽처럼 되서 올린다"며 "이 방법은 위키피디아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여러 누리꾼들도 "맞다. 손톱을 세워서 해보니 오른쪽 그림처럼 나온다"고 지지했다. 

원웨이미러가 설치된 병원 사진                                                                   /사진=미라클글라스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중거울' 혹은 '매직미러'라고도 불리는 이 거울은 '원웨이미러'다. 이는 거울 뒷면에서 앞면을 볼 수 있게 만든 기능성 거울이다.

이와 관련 임성호 특수유리전문기업 미라클글라스 대표는 "원웨이미러와 일반 거울은 일반인들이 구분할 수 없다"며 "일반 거울은 거울 뒷면에 페인트 칠이 되어있는 반면, 원웨이미러는 뒷면에 은막 코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거울 앞면을 통해서 손가락으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거울의 뒷면으로만 확인이 가능하다. 원웨이미러는 일반 유리가 아니고 검은색 유리에 은막 코팅을 한 것으로 특수 유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 거울은 실제로 숙박업소나 성매매업소에도 쓰이지만, 주로 경찰 취조실이나 유아 교육 쪽에 더 많이 쓰인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