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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정전 60주년 식을 볼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

“살아서 정전 60주년 식을 볼 수 있다니 감격스럽다”

김종원 기자 | 기사승인 2013. 06. 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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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렌 가이 영국참전용사·김정록 향군 영국 지회장 "영국군 참전비 건립, 이제야 면목 선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알렌 구이 영국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한국담당(왼쪽)과 김정록 재향군인회 영국 지회장이 16일(현지 시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 김종원 기자 


아시아투데이 영국 런던 김종원 기자 = “살아 생전에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식을 볼 수 있다니 정말로 감격스럽다. 영국 국방부와 한국전쟁 참전용사회(BKVA)도 다음달 11일과 27일 대대적인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알렌 구이(Alan Guy·81) 영국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한국담당은 16일(현지시간) 영국군 참전용사들이 정전 60주년을 맞은 올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쟁이 끝난지 60년 만에, 그것도 16개 참전국가 중에는 가장 늦게 영국 런던에 참전기념비가 세워진다는 소식은 영국군 참전용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본지 6월 5일 단독보도) 

구이씨는 “영국 국방부가 다음달 11일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기마 호위병까지 동원하는 시가 퍼레이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참전용사회도 정전 기념일인 다음달 27일 알레워스 국립수목원(National Arboretum)에서 대규모 퍼레이드와 참전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 가을 영국을 국빈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어 정전 60주년과 한·영 수교 130돌을 맞아 영국군 참전기념비 기공식을 당초 11월에서 대통령 방문 기간에 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영국군 참전기념비는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근처 영국 국방부 청사 인근 터에 3m 높이에 50만 파운드(8억8000만원) 비용으로 세워진다. 


영국군 참전용사들과 주영 한국대사관 직원들, 재향군인회 영국 지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영국 런던 세인트폴 성당의 한국전 전몰용사 추념비를 참배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참전기념비가 들어서는 지역은 한해 3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으로 런던의 상징인 빅벤(Big Ben)과 스카이 관람용차 ‘런던 아이’가 한눈에 보인다. 건립 비용은 성금과 기업 후원금으로 충당하며 내년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재향군인회 영국 지회와 영국 한국전쟁 참전용사회가 참여하는 참전기념비 건립위원회를 만들어 건립을 추진해 왔다. 

구이씨는 “현재 3000명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참전용사 대부분은 80세가 넘은 고령으로 심장과 관절 질환을 앓고 있다”면서 “비록 몸은 병들고 늙어가지만 정신력만은 아직도 강인하다. 한국이 전쟁을 딛고 지금처럼 경이로운 국가를 이룩한 것에 대해 한국민에 깊이 감사한다”며 오히려 우리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구이씨는 “한국과 영국 국민 모두 영국군 5만6000명이 유엔(UN)의 깃발 아래 처음으로 참전해 1078명의 젊은이들이 평화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영국군 참전기념비 건립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고 있는 김정록 향군 영국 지회장(53·예비역 해군 대위)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젊은이들을 한국전쟁에 보낸 영국이 세계의 중심지 중에 한 곳인 런던에 참전기념비를 세우게 돼 이제야 영국 참전용사들에게 면목이 서는 것 같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 회장은 “한국전쟁과 참전 ‘영웅’들이 잊혀져 가는 시점에, 그들이 죽기 전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그토록 바랐던 참전비가 건립되게 돼 한·영관계가 보다 돈독해 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국군 참전용사들을 만날 때마다 영국인들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이 죽을 때까지 식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평균 연령이 82세가 넘어서고 있는 참전용사들이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뜨고 있다”면서 “해마다 참전기념식에 큰 자부심을 갖고 휠체어를 타고 오는 노병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찡하다. 우리도 이젠 어려운 나라와 국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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