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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경찰 엇갈린 맛가루 발표…소비자 혼란 초래

식약청-경찰 엇갈린 맛가루 발표…소비자 혼란 초래

기사승인 2013. 07. 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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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문제없는 업체 수사 비판…식약처 "재발방지 약속"
경찰과 보건당국의 엇갈린 발표가 소비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맛가루 제조업체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주무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표로 경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15일 "경찰이 발표한 맛가루 제조업체 관련 조사 결과 인체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는 위해성보다 식품원료의 건전성에 주안점을 두고 수사한 부분"이라며 "이번 주 원료 공급업체와 중간가공업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건을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식품의 유해성이 있어도 처벌할 수 있고 없어도 처벌할 수 있다"며 "이번 수사는 제조업체의 원료부분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어 "원료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등 단순히 볼 수 있는 사안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발표 당시 브리핑을 통해 얘기한 것인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약처의 이번 발표는 경찰이 밝힌 내용이 잘못된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어 경찰 수사 신뢰와 소비자의 맛가루 신뢰회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또 경찰이 문제가 없는 식품 제조업체를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식약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 경찰의 불량식품 수사 발표 전 협의를 할 것"이라며 "수사발표와 동시에 업체 공개와 제품 폐기 등의 후속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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