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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응징자’ 주상욱 “멋진 캐릭터, 솔직히 지겨웠다”

[인터뷰]‘응징자’ 주상욱 “멋진 캐릭터, 솔직히 지겨웠다”

우남희 기자 | 기사승인 2013. 11. 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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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연 영화 '응징자'서 학교 폭력 피해자 연기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배우 주상욱이 달라졌다. 그동안 ‘실장님 전문 연기자’로 불릴 만큼 작품에서 완벽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던 주상욱이 첫 주연 영화 ‘응징자’에서 변화를 꾀했다.

먼저 외모부터 달라졌다. 깔끔한 정장이 아닌 평범한 청바지를 입고 등장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를 표현해냈다. 내면도 바뀌었다. 그는 극중 과거의 상처로 인해 친구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 인물의 감정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응징자’는 20년 전 창식(양동근)으로부터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평생 그 안에 갇혀 살고 지내는 준석(주상욱)이 우연히 다시 만난 창식에게 그때 하지 못한 응징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가 준석에, 양동근이 창식에 캐스팅된 것이 흥미로웠어요. 그동안 멋있는 역할만 해서 지겨웠는데 이번 캐릭터는 신선했죠. 연기 변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아니지만 대중들이 알고 있던 배우 주상욱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역할도 괜찮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응징자’는 학교 폭력과 동시에 복수의 악순환을 그리고 있다. 폭력의 피해자였던 준석이 위험한 응징자로 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른 복수극과의 차별점이라면 ‘응징자’는 현실적인 복수를 한다는 것이다.

“‘악마를 보았다’가 처절한 복수라면 우리 영화는 현실적인 복수에요. 잔인하지도 않아요. 준식은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복수로 시작해요. 과거에 창식으로부터 당했던 일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거죠. 그러다가 피해자였던 준석이 괴롭히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 복수가 반복되는 심플한 작품이에요.”

주상욱은 이번 영화에서 양동근, 이태임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특히 양동근과는 극중에서 대립 관계로 긴장감을 이끌어 냈다. 이태임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주상욱과 양동근의 기싸움이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그러나 주상욱과 양동근은 실제 나이 한 살 차이로 친구처럼 지냈단다.

“캐릭터 설정 자체가 대립되기 때문에 기싸움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어요. 제가 상대 배우와 연기대결을 펼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전 워낙 누구랑 만나도 잘 지내요. ‘무섭다’ ‘까칠하다’는 배우들을 다 만났는데 저한테는 안 그러던데요.(웃음) 그동안 한 번도 문제없이 친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저만 친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 도 있어요. 하하.”

주상욱은 ‘응징자’에 앞서 드라마 ‘굿 닥터’에서 까칠한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 역을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중 자주 윽박지르는 모습으로 인해 ‘욱상욱’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대사 외우는 것과 수술하는 장면을 찍는 건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팀 분위기도 좋았고요. 주원과 문채원도 착해서 분위기가 더 좋았죠. 의사는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요. 하라고 하면 못하겠지만요.”

주상욱은 1998년에 데뷔해 드라마 ‘자지언트’, ‘가시나무 새’, ‘신들의 만찬’, ‘굿닥터’, 영화 ‘간기남’ 등에 출연했다. 잇따른 드라마 호평과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출연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최근 들어 쉼 없이 작품 활동으로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좀 쉬고 싶어요. 지난 8년간 쉬지 않고 계속 활동을 해왔어요. 12월에는 좀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쉬지는 못하지만 행복해요. 잠 못 자고 피곤해 하는 게 목표였으니까요. 신인 때 피곤해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도 매일 밤새고 촬영하고 싶다. 나는 안 피곤해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해보니 정말 피곤하더라고요. 그래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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