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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산업 ‘빅뱅’] 키이스트, 해외사업 적자 왜?

[엔터테인먼트 산업 ‘빅뱅’] 키이스트, 해외사업 적자 왜?

기사승인 2014. 01. 1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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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해외사업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은 ‘적자’…日 케이블 채널 판매관리비 탓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가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돌연 적자 전환했다. 재무제표 상 해외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이 실적에 반영되면서부터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2013년도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554억2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80억8700만원보다 206.5% 상승한 수치다.

키이스트는 매출 급상승에도 함박웃음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해당 분기 연결 누적 영업손실 27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16억5000만원 등 ‘마이너스 경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경영의 시작은 앞선 2분기부터다. 해당 분기 영업손실은 25억9500만원, 당기순손실은 23억원에 달했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외 사업은 기존부터 해 온 부문”이라며 “지난해 IFRS(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해외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추가되며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키이스트는 일본에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를 두고 한류 스타의 일본 매니지먼트와 현지 신인 양성, 한국 드라마를 수입해 현지에서 송출하는 케이블 채널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해외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디지털어드벤처는 2013년 3분기 기준 29억7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키이스트 적자 전환의 주 원인이 됐다. 특히 영위 사업 중 케이블 TV 송출 분야에서 발생한 손실이 크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존 위성 채널만으로 한국 드라마를 송출하던 것을 2011년에 들어와 케이블 TV까지 송출 범위를 확대하며 판매관리비가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들어갔다는 것.

이 관계자는 “현재 일본 케이블 채널은 유료로 운영 중”이라며 “유료 채널 특성상 가입자수 확보가 중요하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비싼 한국 드라마를 수입하면서 일시적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던 게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사업이 골칫덩어리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그는 “아직까지는 투자단계로 봐야 한다”며 “올해부터는 케이블 채널 운영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실적 호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해외 사업으로 인한 실적 부진에 대한 부담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3억5000만원을 들여 게임콘텐츠를 만드는 회사 콘텐츠엔의 주식 7만주(70%)를 매입하며 콘텐츠 사업에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까지 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키이스트 측은 “콘텐츠 제작이 최근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트렌드인 만큼 우리도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자 콘텐츠엔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라며 “현재 게임을 개발 중에 있으며 올 1분기 내에 베타 테스트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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