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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홍보맨’ 전성시대…“위상 달라졌네”

유통가 ‘홍보맨’ 전성시대…“위상 달라졌네”

기사승인 2014. 02. 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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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심은 기본-언론·국민과 소통에도 적극적...중용 더 늘어날 듯


 
주요 유통그룹 임원인사에서 ‘기업의 입’으로 불리는 ‘홍보맨’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홍보맨 전성시대’가 이어지면서 각 기업에서 이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홍보맨은 말 많고 돈 많이 쓴다’고 오해받아 불경기 때는 비용과 인원 삭감 1순위에 올랐던 예전과는 아주 딴판이다. 각종 ‘기업 때리기’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졌고, 조직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면서 언론·국민과의 소통이나 대관(관공서를 상대하는) 업무 창구이기도 한 홍보맨들의 중용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대외 활동 및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사회적책임(CSR)팀과 홍보팀, 브랜드관리팀을 포함하는 ‘커뮤니케이션실’을 신설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의 대외 이미지 개선과 홍보 역량 강화를 위해 직접 커뮤니케이션실 설치를 지시했다. 최종원 대홍기획 대표가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으로 처음 발탁됐다. 

또 그룹 홍보실 이창원 상무가 전무로, 이병희 부장이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 그룹 홍보팀에 힘을 실어 줬다. 계열사별로도 롯데제과 최경인 이사대우가 이사로, 롯데백화점 이선대 부장이 이사대우, 황인성 코리아세븐 부장이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이는 세무조사,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나빠지고 있는 그룹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현대백화점 그룹 인사에서는 오중희 기획조정본부(홍보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주목받았다. 지난 2011년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지 꼭 2년만이다. 198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오 부사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홍보업무를 맡아왔다. 오종희 LG연암문화재단 전 부사장이 친형이다. 
 
설도원 홈플러스 PR·사회공헌 담당 부사장도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홍보맨이다. 설 부사장은 삼성물산 출신으로 1999년 홈플러스 출범 때부터 15년간 마케팅ㆍPR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 홈플러스㈜ 공동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1년 승진한 그는 현재 대외언론 커뮤니케이션, CSR 활동, IR, 평생교육스쿨을 운영하고 기업 지배구조 업무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발표된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커뮤니케이션팀 이주희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지난 2011년 12월 상무보로 승진한 뒤 2년 만에 또다시 한 단계 올랐다. 

지난해 6월 CJ지주회사는 신동휘 CJ제일제당 부사장을 그룹 홍보실장 겸 제일제당 홍보팀장으로 발령했다. 1987년 제일제당 입사 이후 20년 이상 홍보 업무를 담당해온 신 부사장은 2011년 6월 CJ의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삼성과 마찰을 빚다가 물러난 후로 2년 만에 그룹 홍보실장에 복귀했다. 신 부사장은 이후 그룹 핵심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의 전략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부사장 밑에 있던 홍보기획담당 노혜령 상무, 대한통운 홍보팀장 겸 홍보1팀 담당 장영석 상무, 홍보2팀 담당 정길근 상무가 각각 ‘보’를 떼고 상무로 승진했다. 

이밖에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과 서정동 동원그룹 홍보실장이 상무와 상무보로 각각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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