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행] ‘튤립 활짝’ 테마파크로 떠나는 봄나들이

[여행] ‘튤립 활짝’ 테마파크로 떠나는 봄나들이

기사승인 2018. 03. 20. 11: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행/ 에버랜드 튤립축제 (1)
1992년부터 시작된 튤립축제는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꽃축제다. 에버랜드를 가득 채운 화사한 튤립이 새봄을 알린다./ 사진=에버랜드
테마파크 봄 축제

테마파크에 꽃향기가 무르익었다. 어찌나 맑고 싱싱한지 딱 5분만 맡아도 가슴이 참 상쾌해진다. 마음의 곰삭은 앙금이 눈 녹듯 사라진다. 마음이 개운해지면 몸도 따라 홀가분해진다. 꽃피는 봄을 애타게 기다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봄마중은 꼭 산야(山野)에서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테마파크에 새봄을 알리는 축제가 한창이다. 꽃만큼 화려한 가면들이 등장하는 페스티벌도 열린다.

여행/ 에버랜드 튤립축제 (2)
에버랜드 튤립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형형색색 튤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 에버랜드 튤립축제...120만송이 봄꽃의 향연

에버랜드에선 그 유명한 튤립축제가 열리고 있다. 튤립축제는 5월 열리는 장미축제와 함께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꽃축제다. 역사도 길다. 튤립축제는 1992년 시작돼 올해 26주년을 맞았다. 장미축제는 1985년 첫선을 보였다. 튤립축제와 장미축제가 히트치며 ‘꽃나들이’ 문화가 생겨났다. 전국에 꽃을 테마로 한 축제들도 속속 등장했다. 결론은 꽃축제에 관한한 에버랜드의 노하우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다.  


튤립축제는 이미 지난 16일부터 시작됐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린 꽃축제”라는 것이 당시 에버랜드의 설명이었다. 오랜 시간 쌓인 노하우로 겨울 동안 튤립 관리를 잘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에버랜드는 지난해 11월부터 튤립 구근(꽃피기 전 튤립)을 심어 자연상태의 개화를 유도했다. 축제 시작과 함께 활짝 핀 튤립 전시가 가능하도록 튤립 일부의 개화시기까지 앞당겼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축제 시작과 함께 튤립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 면적이 지난해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

전시 기획을 포함한 프로그램 준비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올해 튤립·수선화·무스카리 등 총 110종 120만 송이의 봄꽃이 전시된다. 램프의 불꽃을 닮은 ‘알라딘’, 진홍색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프리티우먼’ 등 10여종의 희귀한 튤립도 볼 수 있다.

축제의 주무대인 포시즌스 가든은 동화마을 ‘매지컬 튤립 가든’으로 변신했다. 에버랜드의 대표 캐릭터 ‘라라’가 사는 플라워하우스·카페·동물원·정원 등이 여기에 들어섰다. 높이 5m의 열기구, 높이 3m의 빅플라워, 찻주전자 등의 대형 조형물이 동화 속 ‘마법의 정원’을 연상시킨다. 정문 인근에는 유럽의 플라워 마켓을 콘셉트로 한 ‘마르쉐 오 플뢰르’ 가든이 들어섰다. 주말에는 플라워 부티크에서 튤립 화분 구매가 가능하다. 봄을 테마로 한 공연, 영상·음악·특수효과가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불꽃쇼, 초대형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여행/ 마스크 페스티벌-컬러 블라썸 개최
마스크 페스티벌에서 화려한 가면을 쓴 공연단이 곤돌라에 올라 행진하고 있다/ 사진=롯데월드 어드벤처
여행/ 마스크 페스티벌-컬러 블라썸
마스크 페스티벌의 화려한 공연/ 사진=롯데월드 어드벤처
◇ 롯데월드 어드벤처 ‘마스크 페스티벌’...꽃보다 화려한 가면 무도회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봄 축제는 ‘마스크 페스티벌 : 컬러 블라썸’이다. 이탈리아 베니스 카니발을 테마로 한 축제다. 가족들이 즐길거리가 많다. 마스크 퍼레이드는 꼭 본다. 꽃밭 못지않게 화려하다. 베니스 가면무도회, 아프리카 자연, 환상의 동화나라를 테마로 한 축제의 메인 퍼레이드다. 동물, 익살맞은 표정의 가면을 쓴 100여명의 공연단이 곤돌라와 중세의 마차를 타고 행진한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신이 난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흰 토끼·쌍둥이 형제가 등장하는 서브 퍼레이드도 볼만하다. 신비한 가면을 찾아 피노키오·피터팬 등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의 가족 뮤지컬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 공연과 브로드웨이 밴드쇼 역시 흥미진진하다.

셀프 스튜디오 ‘그럴싸진관’은 들러본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인생사진관’의 롯데월드 어드벤처 버전이다. 전문 스튜디오에서 쓰는 카메라와 조명을 설치해 ‘평생 소장하고 싶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뒀다.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가 구비돼 있다. 페이스 페인팅이 가능한 코스프레 분장숍도 마련돼 있다.

축제 시작과 함께 선보인 ‘자이로드롭2 VR: 좀비드롭’은 꼭 타본다. ‘자이로드롭2’는 70m 상공에서 순식간에 낙하하는 ‘자이로드롭’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놀이기구다. 탑승자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통해 좀비가 등장하는 VR영상을 보면서 허공에서 떨어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적용되는 모션캡처 기술로 구현된 좀비들이 실제처럼 생생하다. 이 모든 것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여행/ 서울랜드_캐릭터플라워퍼레이드
캐릭터 플라워 퍼레이드/ 사진=서울랜드
◇ 서울랜드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벌’...캐릭터와 함께 신나는 봄마중

서울랜드는 1988년 5월 개장했다. 올해 30살이 됐다. 24일부터 시작되는 봄축제 ‘캐릭터 플라워 페스티벌’이 더 의미있는 이유다. 준비도 많이 했다.

서울랜드는 몇 년 전부터 ‘캐릭터 파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들을 테마로 파크를 꾸몄다. 축제 이름에도 캐릭터와 꽃(플라워)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서울랜드 정문과 동문 입구에는 튤립거리가 조성된다. 캐릭터를 테마로 한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캐릭터 ‘라바’를 테마로 한 ‘라바RC보트’ 체험, 영유아 전용 놀이터로 ‘콩순이’의 율동을 배울 수 있는 ‘콩순이 꼬꼬마 나이트’, 캐릭터들과 함께 하는 ‘플라워 바이크’ ‘플라워 피규어 스튜디어’ 등이 선보인다. 캐릭터 캐슬에는 ‘프린세스 존’이 조성된다. 다양한 드레스와 아이템을 착용하고 공주로 변신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랜드가 개장하던 1988년에서 2018년까지 히트곡을 들려주는 공연은 어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