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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2세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급증

총수 2세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급증

기사승인 2017. 09.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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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2세의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총수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1.4%, 30%이상 15.4%, 50% 이상 18.4%, 100%는 66.0%였다.

상위 10대(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 집단의 경우도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이 정비례했다. 지분율 20% 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2.8%, 30% 이상 44.4%, 50% 이상 44.4%, 100%는 67.5%로 나타났다.

총수2세 지분율·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주요 회사로는 한화S&C·공덕개발 등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S&C(총수2세 지분율 100%)는 매출액의 67.6%가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효성그룹의 공덕개발(총수2세 지분율 50%)은 내부거래 비중이 89.6%였다.

남동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총수일가, 특히 2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며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52조5000억원, 비중은 12.2%로 전년에 비해 금액은 7조1000억원 감소, 비중은 0.5%포인트 상승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금액이 모두 1년 전보다 늘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K(23.3%)·포스코(19.0%)·현대차(17.8%) 순이다.

현대차(30조3000억원)가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컸다. 다음은 SK(29조4000억원)·삼성(21조1000억원) 등이었다. 자동차(현대차)·석유화학제품(SK)·전자제품(삼성) 제조 관련 수직계열화가 주요 원인이라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 밖에 비상장사일수록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가 많았다.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2.3%로 상장사(8.2%)보다 14.1%포인트 높았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2.5%로 총수가 없는 경우(10.9%)보다 1.6%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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