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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미래를 찾는다”…중요농업유산의 ‘힘’

“과거에서 미래를 찾는다”…중요농업유산의 ‘힘’

기사승인 2017.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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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KIAHS 제도' 호평
자문위원회 현장 조사 거쳐 지정
복원 예산 3년간 15억원씩 지원
청산·제주도·구례군 등 7곳 발굴
2022년까지 20곳으로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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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KIAHS)’ 제도가 농촌의 가치 창출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2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는 농촌의 다원적 자원 보전, 생물다양성 증진, 전통 유산의 품격 향상, 농촌의 가치 창출 및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도모를 위해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농업유산이란 농업인이 해당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을 말한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지역주민 또는 주민협의체 등의 동의를 받아 시장·군수가 신청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농업유산자문위원회 현장조사와 자문을 거쳐 정부가 지정한다.

특히 농업자원으로서 가치가 높고 주민의 참여 및 지자체의 협력이 원활한 곳을 우선 선정한다.

농업자원 평가시 △농산물의 생산 및 주민 생계유지에 이용되고 있는지 △고유한 농업기술 또는 기법을 보유하고 있는지 △농업활동과 연계된 전통농업문화를 보유하고 있는지 △농업활동과 관련된 특별한 경관이 형성돼 있는지 △생물다양성의 보존 및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지 등을 주로 살펴본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주민과 지자체는 농업유산의 보전·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정부는 ‘농촌 다원적 자원 활용사업 지침’에 따라 농업유산의 복원·정비 및 활용을 위한 예산을 지역당 15억원씩 3년간 나눠 지원한다.

이 예산은 농업유산의 복원과 정비, 관광자원으로서 활용도 제고를 위한 환경개선, 연계상품 개발 등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2013년 청산도 구들장 논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제주 밭담, 구례산수유농업, 담양 대나무 밭, 금산 인삼농업, 하동 전통 차농업,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 등 7곳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전남 완도군의 청산도 구들장 논은 급경사로 돌이 많고 물 빠짐이 심해 논농업이 불리한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전통 온돌 방식을 적용, 독특한 구들장 방식의 통수로와 논으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2014년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로 보존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제주 밭담은 돌·바람이 많은 제주도의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토양에서 골라낸 돌을 이용, 밭담을 쌓아 바람과 토양유실 방지, 농업생물다양성, 수려한 농업경관 형성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고유의 농업유산이다.

제주도의 전통을 대표하는 제주밭담 역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농식품부는 현재 7곳인 국가중요농업유산을 2022년까지 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유산은 농업자원을 포함해 전통 농업지식과 기술, 역사, 생물다양성, 농업문화 경관 등 농촌다원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보전·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재정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국가중요농업유산 브랜드가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업자원의 6차산업화와 일자리창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 구례 산수유-산동면 전역
2014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구례 산수유농업’ 현장 전경.(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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