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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정수장 수돗물 미세플라스틱 검출

3개 정수장 수돗물 미세플라스틱 검출

기사승인 2017. 11. 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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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정수장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환경부는 23일 수돗물의 미세플라스틱 실태를 조사한 결과, 24개 정수장 중 21개 정수장은 검출되지 않았고 3개 정수장은 1ℓ당 각각 0.2개, 0.4개, 0.6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전체 평균은 1ℓ당 0.05개다.

조사대상은 4대강 수계에서 주로 지표수를 취수하는 24개 정수장,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 2개 제품과 먹는샘물 6개 제품이다.

조사항목은 입자크기 1.2㎛~5㎜의 플라스틱이고,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물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수(原水) 12곳 중에서 인천 수산 정수장 1곳의 원수에서 1ℓ당 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24개 정수장 중 서울 영등포, 인천 수산, 용인 수지 등 3개 정수장의 정수 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 1ℓ당 각각 0.4개, 0.6개, 0.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검출된 이들 3개 정수장에 대해 수돗물 시료를 다시 채수해 2차로 검사한 결과, 용인 수지 정수장에서 1ℓ당 0.2개가 검출됐지만 나머지 2개의 정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가 수도권의 10개 가정을 무작위로 선정해 수도꼭지에서 나온 수돗물에 대해 조사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다.

수돗물 병입수는 2개 제품에서 1ℓ당 0.2개와 0.4개가 검출됐으나 2차 검사에서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시중 6개사 먹는샘물 제품 검사에서는 5개 제품은 불검출, 1개 제품은 1ℓ당 0.2개가 검출됐다. 이들 제품에 대한 2차 검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은 나오지 않았다.

환경부는 이번 연구결과 지난 9월 발표된 외국의 평균 리터당 4.3개 검출 사례보다 낮은 수준으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외국정부 대응상황,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 및 국내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하면 먹는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 국민보건의 예방과 관리차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에게 노출되는 보다 다양한 경로 및 인체위해성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수돗물 중 미세플라스틱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것”이라며 “향후 체계적인 연구를 추진해 국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플라스틱 검출방법은 국내외 연구사례를 참조했으며, 수돗물 5ℓ를 걸러낸 여과지를 현미경과 적외선분광기로 분석해 플라스틱 입자만 검출해 내는 방식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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