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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김상조의 ‘#공정경제’…인스타의 ‘소소한 일상’될까?

[취재뒷담화] 김상조의 ‘#공정경제’…인스타의 ‘소소한 일상’될까?

기사승인 2019. 04.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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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유재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경제 정책 홍보와 메시지 전달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 부처 장관급 중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개인 계정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장차관 급 인사가 개인명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이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인스타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처음입니다.

다만, 인스타 계정을 김 위원장이 직접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자발적 의견 등으로 피드가 채워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각본에 짜여진 출연진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페이스북 등 개인 SNS는 한 번도 운영한 적이 없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습니다.

하지만 올해 SNS 세계에 첫 발을 들인 김 위원장이 인스타를 통해 전달할 중대한 메시지가 많아 기대가 모아집니다. 작년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 공정위는 올해에는 이를 중견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5월 대기업 집단 현황 발표, 7월 범정부 차원의 하도급 대책 발표 등 굵직한 사안이 줄줄이 산적해 있습니다. 국회에 상정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안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인스타그램이 국민들에게 다소 어려운 공정경제 현안과 개념을 쉽게 풀어나갈 소통창구될 지가 성패의 관건입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을 말고도 공정위 자체 인스타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특히 웹툰을 활용하는 등 특유의 B급 감성으로 어려운 공정위의 기업 제재 등 보도자료를 쉽게 풀어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거물급 출연진인 만큼 흥행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의 일감몰아주기·재벌 개혁 문제·불공정한 하도급 계약 문제·주주총회 등 여러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발언에 대해 논란도 제기됐으나 그는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경제 개혁을 위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김 위원장의 인사말을 담은 40초가량의 짧은 영상이 개시됐습니다.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공정경제에 대한 논의는 나의 삶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추상적인 얘기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며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나의 삶과 관계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SNS 활동을 통해 공정경제와 경제민주화 등 그의 정책 로드맵이 국민들에게 여행·식사 등 소소한 일상처럼 나눠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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