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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상반기에만 205억원…전 금융권 통틀어 ‘보수 킹’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상반기에만 205억원…전 금융권 통틀어 ‘보수 킹’

기사승인 2019. 08. 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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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효과에 오렌지 경영진들 수십억씩 수령
뒤이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20억 9500만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19억 4400만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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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동안 국내 주요 금융사들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경영진은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정 대표이사의 보수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소득 194억원이 포함되면서 은행·증권·보험·카드업권 통틀어 가장 많았다. 증권 업계선 최고경영자(CEO) 보수를 뛰어넘는 임직원들도 속출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올 상반기 동안 급여 4억5000만원에 상여금 6억1400만원, 복리후생 성격의 기타 근로소득은 54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다가 스톡옵션 194억4500만원도 받아가면서 총 205억6400만원을 벌었다. 보험업권은 물론 전 금융권 통틀어 전·현직 CEO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액수다.

정 대표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2013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한 이후 스톡옵션을 받았고, 지난 1월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되자 이를 행사했다. 오렌지라이프에선 정 대표 외에도 앤드루 바렛 부사장(103억2400만원)·곽희필 부사장(36억2300만원)·황용 부사장(29억5800만원)·박익진 부사장(25억9400만원) 등도 스톡옵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뒤이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급여 4억원에 상여금 16억9500만원 등 총 20억9500만원을 가져갔다. 금융지주 회장들 중에선 가장 많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의 경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8억5900만원)·윤종규 KB금융 회장(5억7800만원)·김지완 BNK금융 회장(5억4700만원) 등이 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서 각각 5억원 미만씩의 급여를 받으면서 공시대상에서 각각 제외됐다.

김 회장 뒤를 이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카드에서 12억23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7억4500만원을 수령해 총 19억68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5억원이 넘지 않아 공시되지 않아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수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현대카드에서만 급여로 6억2500만원, 상여금으로 5억94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400만원을 받았다. 현대커머셜에선 급여와 상여금이 각각 4억9200만원, 2억5400만원가량을 정 부회장에게 지급했다.

카드업계에선 정 부회장외에도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12억5000만원)·임영진 신한카드 사장(5억5000만원) 등도 상반기 동안 5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겨갔다. 반면 KB국민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BC카드 등은 보수 규모가 5억원 미만이라 개별 공개되진 않았다.

성과급 체계가 뚜렷한 증권업계에선 CEO보다 급여가 더 많은 임직원들도 많았다. 먼저 CEO 중에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급여 2억7900만원, 16억6500만원 등 총 19억4400만원을 수령했다.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15억5800만원)보다도 많다. 이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도 급여 7억6900만원, 상여 10억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만원 등 총 17억7200만원을 가져갔다. 같은 기간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도 15억9700만원을 받아갔다.

CEO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은 임직원 중에선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이 24억30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으며,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는 상반기 보수로 15억1900만원을 받았다. 이 외에 김국용 미래에셋대우 고문이 13억6500만원,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상무보는 12억8000만원 등을 받아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권에선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을 이끄는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16억43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2억4000만원, 상여 14억300만원 등이다. 이 기간 진옥동 신한은행장·허인 국민은행장·지성규 하나은행장·김도진 기업은행장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5억원 미만을 받아 미공시 대상이었다.

보험업권 중에선 정 대표이사를 제외하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14억8500만원)·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11억140만원)·이철영 현대해상 대표(8억1700만원)·최영무 삼성화재 대표(7억500만원)·김정남 DB손해보험(5억8400만원)·차남규 한화생명 대표(5억6400만원)·신창재 교보생명 회장(5억14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퇴임한 전직 CEO 중에선 퇴직금을 포함한 보수가 박찬종 전 현대해상 사장이 33억4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은 총 13억8600만원을 받아갔다. 뒤이어 안민수 전 삼성화재 대표(10억6800만원)·김창수 전 삼성생명 사장(9억400만원)을 받았다. 올 3월까지 신한은행을 이끌었던 위성호 전 행장은 급여 2억500만원 등 총 6억1500만원, 김한 전 JB금융 회장도 5억1000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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