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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간 경기 북부 휩쓴 ASF… ‘14번 발생에 살처분 15만 마리’

한달 간 경기 북부 휩쓴 ASF… ‘14번 발생에 살처분 15만 마리’

기사승인 2019. 10. 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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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 기간 파주·연천·김포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ASF는 총 14차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도살처분된 돼지는 15만 마리를 넘어섰다.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는 있지만 최근 야생멧돼지에서 잇따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다시 확산될 우려도 적지 않다. 이 상태로 기세가 꺾인다 해도 원상복구에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피해 농가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ASF는 총 14차례 발생했고, 처분 된 돼지는 15만4548마리로 집계됐다.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ASF는 이후 경기도 연천·김포·파주에서 확진 판정이 잇따랐다. 특히 인천 강화에서는 5건이 연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는 ASF 긴급행동지침에서 정한 도살처분 범위를 발생 농장 반경 500m에서 3㎞까지 확대하고, 중점관리지역과 발생·완충 지역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초강력 대응에 ASF가 지난 9일 연천을 마지막으로 잠잠해 졌지만 최근 북한 접경지역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면서 불안감은 꺾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7마리다. 이 중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개체 수는 5마리다.

정부는 ASF 발생 초기 멧돼지를 상대로 총기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군까지 동원한 상황이다. 하지만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으로 더 이상 ASF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경기 북부의 돼지 농가 피해를 복구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ASF 긴급행동지침에 따르면 발생 농장은 이동제한 해제일로부터 40일이 경과하고, 단계별 요령에 따라 이뤄지는 60일간의 시험을 무사통과해야 다시 입식을 할 수 있다. ASF가 잠복기를 고려해 21일간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것을 가만하면 최소 121일간 추가 발생이 없어야 하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현행 규정상 최장 6개월까지 지원되는 생계안정자금 기간을 늘리거나,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열린 ASF 상황점검회의에서 “살처분 보상금은 원칙적으로 시가의 100%를 지급하고, 보상금 평가가 완료되기 이전이라도 보상금의 50%를 우선 지급하겠다”며 “최장 6개월까지 최대 337만원까지 매월 지급하는 생계안정자금도 재입식이 늦어질 경우 지원기간 연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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