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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코오롱 오너4세 이규호 COO, 경영 성과 시험대

[투데이포커스]코오롱 오너4세 이규호 COO, 경영 성과 시험대

기사승인 2020. 0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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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이규호 코오롱FnC COO
취임 2년차를 맞는 코오롱家의 오너4세, 이규호 코오롱FnC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파격 실험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COO는 지난 2018년 이웅열 회장의 퇴임으로 코오롱인더 패션부문인 FnC 전무에서 COO로 승진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최고경영자(CEO)가 없는 만큼 사실상 이 COO가 대표다. 취임 이후 이 COO는 사내 프로젝트 그룹팀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런칭하고 안착시키는 문화를 도입했다. 실제 조직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론칭한 양가죽 사용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는 출시 6개월만에 목표 매출액의 300%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을지로에 선보인 멀티 플래그십 스토어 ‘을지다락’은 밀레니얼 세대와 4050세대의 취향을 모두 반영한 상품을 전시 중에 있다. ‘을지다락’에서는 단순 상품 판매를 벗어나 카페와 전시, 체험까지 할 수 있다. 온라인몰이 점차 강화되는 최근 트렌드에서도 코오롱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고객들에 선보였다는 평가다. 코오롱FnC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파격적인 전략으로 고객군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패션업계의 경쟁 심화와 성장이 둔화되면서 코오롱FnC의 다양화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 COO는 1984년생으로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코오롱 상무를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이 COO는 코오롱 계열사인 리베트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공유하우스임대 사업도 겸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실적은 저조하다. 2018년 이 회사는 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COO는 평소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며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선호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2015년 사내 TF로 출발했다가 2016년 설립된 벤처케피탈사 이노베이스를 통해 청년들의 창업 지원도 나선 바 있다.

업계선 이 COO가 이른 나이인 만큼 경영 평가를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현재 코오롱에 이 COO가 보유한 주식은 없다. 실제 코오롱그룹내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취임 당시 5만3400원이던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이날 4만3900원까지 내려앉았다. 그의 ‘파격 실험’이 실적과 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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