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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S 기반 맞춤형 암치료 대세…적용 비율 7% 불과

NGS 기반 맞춤형 암치료 대세…적용 비율 7% 불과

기사승인 2017. 06. 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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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파립(유방암)·아비라테론 추가요법(전립선암) 표적치료제 재조명받아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맞춤형 암치료가 세계적 대세다. NGS검사는 환자 종양 조직 및 혈액을 분석해 수십~수백개의 유전자를 확인, 암을 유발하거나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를 찾는 진단기술이다. 암치료에 관련된 표적을 찾는데 있어서 이전보다 단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 활용도는 아직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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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치훈 경희대의대 교수가 NGS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검사비용 급여화 불구 … 실제 적용 7% 불과

22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프로파일러 임상 결과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NGS 결과 사용 가능한 치료제를 사용했던 환자군과 쓸 약이 없거나 있어도 못썼던 환자군 간 생존지표 비교에서 전자가 약간 우월했다. 맹치훈 경희대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NGS 기반으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을 수 있다면 치료 성적이 좋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NGS검사는 그 효용성을 인정 받아 국내에서도 3월부터 선별적으로 급여를 받고 있다. NGS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의료현장에서의 적용은 미미하다. 허가 사항 내에서만 처방이 가능하고 약제 비급여에 따른 치료비 상승 등의 현실적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실제 1944명을 대상으로 NGS검사를 시행했지만 변이에 맞게 약을 썼던 환자는 7%에 불과했다. 맹 교수는 “NGS가 각광받는 것에 비해 그 결과가 맞춤치료 선택에 실제 활용되는 비율이 적은 것이 문제”라며 “NGS를 통해 얻게 된 다양한 유전 정보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다양한 임상시험의 활성화와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약 6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국립암연구소 지원 하에 진행되는 ‘NCI-MATCH’ 연구결과가 발표되면 NGS검사를 통한 표적치료제가 임상에서 사용될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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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가 표적치료제에 대한 재조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올라파립’·‘아비라테론+ADT’ 재조명

표적치료제 올라파립과 아비라테론의 새로운 임상 결과도 암환자에게는 희소식이다. 김정아 서울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유방암 위험도를 높이는 BRCA1/BRCA2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표적치료제 올라파립의 올림피아드 임상 결과, 올라파립 치료군이 표준요법 치료보다 유방암 진행위험률을 42% 낮췄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호르몬수용체 양성 혹은 삼중 음성(에스트로겐수용체 음성·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HER2 음성)이고 BRCA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유방암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치료군은 올라파립 300mg을 하루 2회 복용했고, 표준요법군은 의료진 재량에 따라 카페시타빈·비노렐빈·에리불린 중 한 가지 항암제를 사용했다. 올라라팝 무진행 생존기간은 7.0개월로 항암치료군은 4.2개월보다 약 3개월 연장됐다. 김 교수는 “유방암에서 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는 기존 표준치료 실패 후 올라파랍이라는 새로운 표적치료제 사용이 가능해져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립선암 표적치료제 아비라테론 레티튜드 임상 결과, 아비라테론+ADT 표준요법(안드로겐 차단요법)이 ADT 표준요법보다 사망위험률을 38% 낮췄다. 아비레테론+ADT군의 영상의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은 33개월로 ADT표준요법(14.8개월)보다 2배 이상 연장됐다. 김 교수는 “전립선암의 경우 1차 치료제로 아비라테론이 포함된 치료법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33개월까지 연장돼 독성이 적고 매우 효과가 훌륭한 1차 치료제가 탄생하는 중요한 연구였다고 생각한다”고 임상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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