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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안보리 이사국 대상 북 비핵화 협상 브리핑

한미 외교장관, 안보리 이사국 대상 북 비핵화 협상 브리핑

기사승인 2018. 07. 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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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폼페이오, 뉴욕서 사전 조율 전략회담
브리핑에 주유엔 미중일 대사 등 참석
대북제재 완화 놓고 한중일-중러 간 이견 노출 가능성도
UN Korea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1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브리핑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양국 외교장관은 브리핑에 앞서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만나 사전 조율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주유엔 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헤일리 대사가 각각 배석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1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을 대상으로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한 브리핑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브리핑에는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마차오쉬(馬朝旭) 중국 대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벳쇼 고로(別所浩郞) 일본 대사도 참석한다.

한·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최근의 진전상황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의견일치를 보는(agree)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7일 평양을 방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측과 북한 비핵화 후속 협상을 진행한 결과 등을 설명하고,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기까지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유엔 외교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브리핑에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까지 안보리 제재가 지속적으로 엄격히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이 완화됐다며 대북제재 완화·해제와 관련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UN KOREA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만나 이날 예정된 1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상 북한 비핵화 관련 공동 브리핑에 대한 사전 조율 회담을 가졌다. 두 외교장관이 회담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18일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RI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 긍정적 변화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다음 날 북한이 정제유를 밀수입해 안보리 제재의 상한선을 넘었다며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유엔 회원국에 올해 북한에 대한 추가 수출을 정지하라는 통지를 보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이의’를 제기, 무산시켰다.

‘이의’를 제기한 러시아는 미국에 대해 ‘북한의 모든 위법적 거래에 대한 추가 정보’와 ‘밀수량 산출 방법에 대한 설명’도 요구, 폼페이오 장관이 20일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설명을 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담은 안보리 언론성명을 추진하다 미국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20일 오전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만나 사전 조율 전략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직후인 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12일 만이다.

강 장관은 20일 오전 9시 30분께, 폼페이오 장관은 20여 분 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와 함께 회담장인 한국대표부에 각각 도착, 취재진을 향해 포토 세션을 가진 뒤 오전 10시께부터 회담에 들어갔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주유엔 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헤일리 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강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도쿄에서의 회동 이후) 미측에서 또 한국 측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특히 북한과 진행 중인 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북한)은 거듭해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약속(commitment)을 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we hold them up to that commitment)”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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