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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에 공간바꾸고 일자리 1만창출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에 공간바꾸고 일자리 1만창출

기사승인 2018. 09.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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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폐조선소 부지 가보니
통영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된 경남 통영시 도남동 신아 폐조선소 전경/사진 = 정아름 기자
20일 오후 방문한 경남 통영시 도남동 신아 폐조선소는 비까지 내려 을씨년스러웠다. 골리앗 크레인은 더이상 기능을 못하고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창고 시설들도 비어있는 채로 건물만 남아있었다.

도시 흉물로 방치된 신아 폐조선소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2023년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도시재생 기간동안 1만2000명 규모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신아 폐조선소 부지 14만5454㎡를 도시재생한다. 지난해 선정된 도시재생 사업지 중 유일하게 경제기반형으로 뽑혀 417억원을 지원받게됐다.

신아조선소를 갖고있던 신아에스비는 한때 수주잔량기준으로 세계16위까지 오르는 등 잘나갔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선경기 침체를 맞아 파산했다. LH가 매물로 나온 폐조선소 부지를 3월 매입했다.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얻고자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국제 공모를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도크·크레인 문화관광자원화 방안 △폐조선소 부지내 랜드마크 제안 △접근 교통 제안 △원도심 재생을 위한 이야깃거리 등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받고있다.

앞서 이달 10일에는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작을 뽑았다. 포스코에이앤씨 건축사무소·독일 헨 게엠베하 등 8개사가 참여한 ‘캠프마레’가 1등으로 선정됐다. 마레는 라틴어로 바다를 뜻한다. 1등작품에 대해서는 35억원 상당의 설계권을 준다.

8개사는 사업지를 △상업·리조트 공간 △복합문화예술 공간 △해양공원·창업지원공간 △창의혁신 공간 △수변주거 공간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설계하는 안을 내놨다. 골리앗 크레인 등 기존 시설을 살리고 해양입지를 감안한 설계가 진행됐다.

골리앗 크레인은 그대로 살려 야외극장이나 수영장 등으로 만들고 주거시설은 타운하우스로 짓는 방안을 제안했다.

폐조선소 도시재생 사업은 2020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될 예정이다. 3년간 건설인력 등으로 1만2000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 지난 4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통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LH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도시도 생명체의 생성·소멸과 같이 성장하고 쇠퇴한다”면서 “신도시만 짓는 게 아니고 낡은곳도 되살리는 LH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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