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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광풍에 부동산 펀드 ‘뭉칫돈’…지난달에만 2조원 유입

부동산 광풍에 부동산 펀드 ‘뭉칫돈’…지난달에만 2조원 유입

기사승인 2018. 10.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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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광풍에 부동산펀드가 대체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70조원을 돌파하면서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다.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직접투자가 막히면서 간접투자 상품인 부동산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부동산 가치 하락과 해외부동산의 경우 환율 하락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71조9382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9월 말 33조4172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달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에만 1조919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해외부동산 펀드에 국내 부동산펀드의 두 배가량인 1조2687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펀드에 몰리는 자금의 증가 속도도 가팔랐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20%나 증가한 반면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4%와 6%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펀드에 돈이 몰리는 건 양호한 수익률이 배경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부동산 펀드의 수익률은 1.66%, 해외부동산 펀드는 4.4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가 각각 -15.07%, -10.31%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개별 국내 부동산펀드로는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 1 ClassF가 연초 이후 9.87%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 1 ClassA와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 1ClassF가 각각 9.47%, 6.32%의 수익률을 올리며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해외부동산 펀드는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11이 26.63%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투자신탁 1가 13.04%, 하나대체투자미국LA부동산투자신탁 1 ClassF는 10.26%를 기록했다.

이처럼 부동산펀드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펀드 만기 시점에 부동산 가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해외부동산의 경우 환율 급락에 따른 위험이 있어 리스크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최근 펀드 운용 규모가 급증해 부동산펀드의 수탁고 및 해외투자 증가로 인해 리스크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반면 자산운용사의 미흡한 관리 체계로 투자자의 피해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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