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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페이백 쿠팡·토스 “단골 만들자”

파격 페이백 쿠팡·토스 “단골 만들자”

기사승인 2019. 0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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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5~10% 적립...록인효과 기대
부족한 현금유동성 확보도 노려
토스와 쿠팡이 자체 머니 서비스를 통해 시중 금리(2%대)보다 최대 5배가량 높은 페이백을 제공하는 이유는 ‘락인 효과’와 자금 유동성 확보에 있다. 저금리 시대에 고금리 상품을 원하는 심리를 이용해 사용자를 유치하고, 부족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쿠팡·토스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은행권 회사들이 높은 페이백을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험도가 은행보다 높아 예금자보호가 어렵다는 우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해 공격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달 초까지 진행된 토스의 연 10% 머니백 이벤트는 최대 200만원까지 토스 머니 입금시 매주 이자가 토스 계좌로 입금되는 방식으로 운영돼 재태크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토스는 토스머니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은 최대 한도인 200만원 입금 시 매주 3000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현금유동성 확보도 가능하다. 토스는 계좌 송금 수수료를 무료(월 10건 한정)로 제공하지만, 은행에는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누적 가입자 1000만명 돌파에도 당장 뚜렷한 수익성을 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 같은 한시적 이벤트를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도 로켓 머니로 높은 페이백을 제공한다. 쿠팡에서 물품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로켓머니를 현금으로 충전하면 5%의 금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로켓머니의 한도 역시 토스와 마찬가지로 최대 200만원이다. 소비자들은 200만원의 쿠팡머니를 넣어놓으면 연 최대 10만 캐시(1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비은행 업체들이 자체 머니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2%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은행으로부터 큰 폭의 이자 혜택을 누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1990년대에는 후반 예금 금리가 10% 중후반, 적금 금리가 10%대 초반대를 기록했다. 당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5~6%대 이자율을 냈지만 현재는 기대하기 어려운 이자율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시적인 이벤트라 하더라도 은행권 대비 3배 이상의 금리인 10%를 지급하는 이벤트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재가 되면서 토스 송금 서비스 활성화 마케팅에 힘을 실어줬을 것”이라며 ”쿠팡의 로켓 머니 역시 추가 적립금을 지급을 지급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돈을 묶어두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쿠팡, 소비자 서로에게 윈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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