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잔액에 10% 캐시백...간편결제 서비스 ‘쩐의 전쟁’

쿠팡, 로켓페이 론칭
200만원 예치, 年10만원 적립금
토스, 토스머니 이벤트
보유액의 10% 현금으로 돌려줘

쿠팡에서 보관금액의 연 5%를 적립금으로 지급하는 로켓머니 서비스를 시작했다./제공=쿠팡

간편결제와 소셜 커머스 서비스에 돈을 맡기면 은행 이자보다 큰 수익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쿠팡과 토스에서 자체 머니(예치금)을 보유하고만 있어도 예치금의 5~10%를 돌려주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저금리(2%대) 시대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성으로 사용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5일부터 현금을 쿠팡에 미리 충전해두고 쓰는 간편결제수단 ‘로켓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켓페이가 기존 계좌이체와 결제 방식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충전 후 보관금액의 연 5%를 적립금(쿠팡 캐시)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적립 금액은 충전금액과 보관일수에 따라 달라지고 매월 1일 쿠팡캐시로 적립해준다.

로켓머니는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200만원을 충전할 경우 최대 연 1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로켓페이로 물건을 구입하면 결제액의 2%도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충전한 로켓머니는 다시 현금으로 인출이 가능하다. 단 충전금을 통해 얻은 적립금은 쿠팡캐시는 인출이 불가능하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로켓머니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향후 혜택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보유금의 10% 머니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들이 200만원의 토스머니를 예치할 경우 연간 최대 20만원의 머니백을 받는 것. 토스는 두 차례에 걸쳐 이벤트를 열었다. 1차에는 최대 200만원을 예치할 경우 일년간 매주 3654원의 머니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데 이어 두번째로 100만원의 토스 머니를 넣으면 매주 1911원의 이자를 지급해 연 10만원의 머니백을 지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대기업이 선점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기에 후발주자들이 끊임없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결제액 기준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7810억원에서 2017년 39조9906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간편결제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고객 유치를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