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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맥북 프로 들고서 베트남 못가는 이유는?

[취재뒷담화] 맥북 프로 들고서 베트남 못가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9. 09.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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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인천국제공항 내 이스타항공의 수하물 위탁 창구에 부착돼 공지되고 있는 안내문 모습./사진=문누리 기자
“배터리 발화 위험에 따라 베트남 민항청의 맥북 프로 운송금지에 의거, 베트남 출발 노선에 한정해 맥북 프로 15인치(2015년부터 2017년 2월까지 판매된 리콜 제품)의 기내반입 및 위탁수하물 운송을 금지합니다.”

9월부터 인천국제공항 내 이스타항공의 수하물 위탁 창구에 부착돼 공지되고 있는 안내문입니다. 최근 이스타항공뿐 아니라 베트남으로 향하는 국내외 항공사들은 애플 노트북인 ‘맥북 프로(MacBook Pro)’의 일부 모델에 대해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이 맥북 프로 15인치 제품에 대한 항공기 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지난 6월 애플은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판매된 맥북 프로 15인치 제품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을 발표했습니다. 자사 일부 노트북 모델에 과열·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에 베트남 민간항공국뿐 아니라 미국 연방항공청(FAA)·유럽항공안전청(EASA)을 비롯해 인도 민간항공국(DGCA)도 최근 기내 반입을 비롯해 위탁 수하물로도 해당 제품을 운송할 수 없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글로벌 항공사들도 최근 배터리 발화 위험으로 리콜 대상이 된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 대해 항공기 내 반입 금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달 25일 성명서를 통해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 사이에 판매된 맥북 프로 15인치 노트북에 대해 항공기 내 반입을 금지, 탑승객들이 이 제품을 기내 수하물뿐 아니라 위탁 수하물로도 운송할 수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기한은 해당 제품이 리콜 등을 통해 배터리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입니다. 타이(THAI) 항공도 태국 국적 항공사로서 해당 제품에 대해 기내 반입을 금지했고요.

하지만 일각에선 수하물 위탁 창구나 보안 검색대 등에서 승객의 맥북 프로 제품이 리콜 기종이 맞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애플의 리콜 발표 당시 리콜 대상 기기는 미국 42만여대, 캐나다 2만6000여대로 알려졌지만, 승객들의 경우 자신의 노트북이 그 제품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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