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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초격차 유지’ 삼성, 13조원 넘게 투자…中 OLED 추격 따돌리고 시장 선점

‘디스플레이 초격차 유지’ 삼성, 13조원 넘게 투자…中 OLED 추격 따돌리고 시장 선점

기사승인 2019. 10. 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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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대신 OLED 생산 전환 필요…삼성 2025년까지 양산라인 구축
중국 대형 LCD패널 우위에 이어 한국의 OLED 시장 지위 위협
문 대통령,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앞줄 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등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상생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위기에 빠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원투수로 정부와 삼성그룹이 함께 나섰다.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QD(퀀텀닷, 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투자에 삼성그룹이 나서면서 정부도 이를 도와 후발주자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LCD 생산시설을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한다. 여기에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대학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에도 나선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삼성의 대규모 투자 행보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계 1위의 OLED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7년간 4000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선 것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업체의 물량 공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다. 중국은 2017년 이후 대형 LCD 패널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마저 내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6세대 OLED 신규 투자에 따라 월 4만7000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은 올해 월 16만7000장, 내년 월 27만6000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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